시철과 신념

살아있는 것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본문

행복

살아있는 것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신오덕 2006. 12. 1. 19:46

 

 

[일사일언] 살아있음, 아름다움

 


▲ 최일걸·200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자
영화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
 
주일’을 얼핏 보면 추레하고 암
 
울하다.
 
 
주연 여배우를 꿈꾸는 노천카페
 
여주인, 하지만 그녀는 단역조
 
차 소화 못해 촬영장에서 쫓겨
 
난다.
 
그녀의 주변을 맴도는 삼류극장
 
주인은 고독한 노인이다.
 
그들뿐이 아니다.
 
많은 불행과 아픔이 이 영화에 나온다.

 

그들은 깊은 상처를 품고, 절박하게 살아간다.

 

열하다 못해 측은한 그들의 삶은 그러나 이 영

 

화 속에서 아름답다.

 

그 까닭은 뭘까?

 

나는 이 영화를 함축하는 대사에서 답을 찾는다.

 

“살아 있다는 것은 아름다운 걸 아름다운 걸로 볼

 

줄 알아야 한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식

 

상한 경구에 나는 동의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삶의 아름다움을

 

놓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삼류극장이 문을 닫기 전날, 노천카페 여주인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일어서려다 멈칫 한다.

 

스크린 속에서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여인을 흠모하는 극장주가 은밀하게 그녀를 카메

 

라에 담아 편집하여 영화로 제작한 것이다.

 

 

그녀는 세상의 주변인에 불과하지만 사랑하는 남

 

자에게 있어 그녀는 세상의 중심이다.

 

 

마침내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에 의해 주인공으로

 

거듭난다.

 

이 영화 속에 나오는 이들의 삶이 아름다운 까닭

 

은 불행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누군가를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은 살아있음의 발현이며 아름다움의 극치다.

 

어제도 내일도 아니다.

 

 

살아 숨 쉬는 이 순간, 오늘이 바로 생에 가장 아

 

름다운 날이다.

최일걸·200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
 
 

입력 : 2006.11.26 23:48 24'
 

'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人生無常  (0) 2006.12.03
당신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0) 2006.12.02
[스크랩] 자유  (0) 2006.12.01
한국인 체형분석을 보고 자신을 관리하라  (0) 2006.11.29
[스크랩] 세상을 보게 해주는 창문  (0) 2006.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