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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말을 통한 행복을 찾아라

신오덕 2014. 8. 26. 16:07

 

[매경춘추] 나는 행복하다
기사입력 2014.08.25 17:15:06 | 최종수정 2014.08.25 20: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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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오래간만에 모 방송 프로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나의 `행복론`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라서 응했다. 방송 출연이 처음이 아니었지만, 유독 이번에는 여러 지인들로부터 친절한 피드백을 받았다.

나의 행복론은 "말만 잘해도 행복해진다"는 현자적 지혜로 귀결된다. 그러기에 말 그대로 `천금말씨`인 것이다. 나는 방송에서 두 가지 `말의 씨앗`을 시청자들에게 권해드리며 이를 매일 반복에서 자신에게 들려주면 조만간 반드시 좋은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 호언했다. 지난 10여 년간 수많은 사례를 만났기에 근거 있는 장담이었다.

첫째 것은 "나는 내가 좋다"는 말이다. 이 말을 자신에게 끊임없이 들려주면, 자아가 더 사랑스러워지고 건강해진다. 만일 내가 나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좋아하겠는가. 내가 나를 좋아해 주면, 그에 비례하여 나의 내면에서 향기와 매력이 발산된다. 그러면 남들도 그 기운의 영향을 받아 홀린 듯이 나를 좋아해 주게 되는 법이다.

둘째 것은 "그 무엇도 내 허락 없이는 나를 불행하게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는 내가 행복을 강의하는 사람으로서, 또 행복에 관하여 굉장히 중요한 가치관을 부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스스로가 어떠한 처지에서도 행복할 수 있도록 머리에 각인해 놓은 문장이다. 여기서 `그 무엇`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어떤 최악의 상황이 닥치더라도, 내 허락 없이는 그것이 나를 불행하게 만들 수 없어. 난 허락 안 해"라는 의미다. 감정은 판단의 종 노릇을 한다. 그러므로 판단이 허락하지 않으면 불행의 감정은 생길 수 없다. 이 함수관계를 온전히 인식한다면 왜 둘째 천금 씨앗이 효과적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런데 사실 막상 나 자신을 불행으로 꼬드기는 유혹 앞에 서게 되면 저 말도 길다. 그래서 나는 팍 줄여서 그 순간 이렇게 나 자신에게 중얼거려준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행복하다." 이 묘방을 듣는 이들은 하나같이 그 자리에서 박장대소를 한다. 공감한다는 사인이다. 나에게 역시 그 효과는 의외로 신통하다.

[차동엽 신부ㆍ미래사목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