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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자연으로 미래를 창조한다

신오덕 2005. 2. 27. 22:12

 


 

 

[ 부자 노트 ] 부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미래를 창조한다

 

 

 

철새들이 부르는 어울림의 노래

 

안양천 철새들, 그들의 어울림

 

미디어다음 / 글, 사진=최병성 목사
“아니, 서울 하늘 아래 이런 곳이 다 있다니!” 숨막힐 듯한 서울 하늘 아래에서 이렇게 많은 철새 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하천이 비좁다 느낄 정도로 안양천은 온갖 철새들로 가득하였습니다. 더 이상 냄새나는 죽은 안양천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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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울림'
갈매기와 오리가 한 데 어울리는 시간들.

수상스키
비상
편대비행
한 발로 버티기
'어울림'


제가 살고 있는 강원도 영월의 동강이나 서강 어디에서도 이렇게 많은 철새들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동강과 서강의 철새들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많아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면 멀리 날아가 버립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안양천의 철새들은 마치 손 내밀면 닿을 듯한 가까운 거리에서 그들의 아름다움과 갖가지 재롱들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안양천을 찾아온 철새들은 그 많은 수뿐만 아니라 종류도 다양합니다. 우리가 가장 익숙히 아는 짙은 초록색 머리를 지닌 청둥오리를 비롯해, 얼굴에 흰 뺨을 지닌 흰뺨검둥오리, 기린처럼 기다란 목을 가진 늘씬한 미인형의 고방오리, 잠시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찌르 찌르륵 울어대는 쇠오리 그리고 넓은 주걱과 같은 부리를 지닌 넓적부리오리 등이 가장 많이 보입니다. 또 황색 머리를 지닌 황오리와 수심이 조금 깊은 곳에서 잠수를 즐기는 논병아리도 간간이 눈에 띕니다. 이런 오리뿐만이 아닙니다. 백로, 왜가리, 갈매기들이 오리 무리들과 어울려 노닐고 있지요.

앗! 저 녀석들 좀 보세요! 안양천의 오리들은 수중발레 선수들인가 봅니다. 머리를 물 속에 처박고 궁둥이를 하늘로 높이 든 채 수초와 갯지렁이를 찾아먹는 모습이 마치 수중발레를 하는 듯 합니다. 수중발레뿐 아니라 공중곡예도 수준 급입니다. 무리 지어 하늘을 오가는 모습은 제트기들의 편대비행보다 더 멋져 보입니다. 이게 다는 아니지요. 수면에 길게 물보라를 일으키며 착지하는 모습은 수상 스키를 보는 스릴을 느끼게 합니다.
가끔 더 놀라운 광경도 벌어집니다. 백로의 춤이지요. 긴 다리로 한가롭게 오리들 사이를 오가던 백로가 폴짝 폴짝 수면 위를 날개 치며 물고기를 잡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탄복이 나오게 합니다. 안양천에 물고기가 살고 있다는 놀라움과 함께 말입니다.

안양천의 철새들을 바라보고 돌아오는 길에 ‘어울림’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서로 다른 모양과 크기의 오리들이 함께 어울려 평화롭게 지내는 모습이 내 마음에 깊이 자리하였던 모양입니다.

‘코드인사’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같은 생각을 하는 서로 비슷한 부류끼리 어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나와 다른 너를 견디기 힘들어합니다. ‘왕따’의 문제가 심각한, 획일화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다름’의 소중한 가치를 상실한 세대입니다.
자연이 아름다운 이유는 서로 다름 때문입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다름은 차별의 대상이 아니라 아름다움 그 자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늘 서로 다른 오리들이 평화롭게 어울려 노니는 모습을 바라보며 ‘다름’과 ‘어울림’이라는 말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이제 ‘나와 다른 너’를 인정하고 ‘너와 다른 나’를 받아들여야 할 때입니다. ‘어울림’이라는 평화의 노래를 부르는 안양천의 철새들처럼, 비록 조금 불편할지라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어울리면 평화롭고 아름다운 사회가 되겠지요.



 
[화보]흰 서리 인 겨울 민들레의 당당함 [화보]강 여울의 고드름 궁전
이슬에서 발견한 생명 사진으로 떠나는 설악산 생태여행

 

 

자료 : 미디어 다음 2005. 2. 27

 

사자성어

 

일취월장

부위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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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경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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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버전으로 새로 나온 한자성어
 2014. 05. 0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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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려 오는 세월을 헤아리며 사는 노년

(인생무상을 말함)

雨夜屯冬(우야둔동)

겨울을 기다리는 밤비가 내리는구나

母夏時努(모하시노)

어머님은 여름시절 노력으로 힘이 드시네

苦魔害拏(고마해라)

괴로움과 마귀가 해치려 붙잡아도 정신을 차리라는 뜻

魔理巫多(마이무다)

수많은 무인이 마귀를 물리치듯 매사 공을 들이라는 뜻

五茁嚴拏(오줄엄나)

다섯 가지 줄기를 엄히 지켜야 한다

(삼강오륜의 다섯 줄기)

氷時色氣(빙시색기)

얼음이 어는 시기에 색의 기가 되살아나니

(겨울에 할 일 없이 색만 즐기는 것을 경계하란 뜻)

知剌汗多(지랄한다)

지식이 흩어지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느니라

文登自晳(문등자석)

학문이 높이 오르면 스스로 밝아지는도다

謀樂何老(모락하노)

즐거움을 도모하니 어찌 늙으리오

牛野樂高(우야락고)

소가 노니는 들판에 즐거운 소리가 높이 퍼지누나

澤度儼多(택도엄다)

법도를 가려 엄중하고 의연함을 쌓아야 하나니

熙夜多拏(희야다나)

밤이 밝으니 많은 생각이 떠나질 않누나

無樂奚算老(무락해산노)

낙이 없는데 늙음을 따져 무엇하리

尼雨夜樂苦移裸老(니우야락고이라노)

비오는 밤 외로운 노인은 고통도 즐거움도 모두 부질없다네

文登歌詩那也(문디가시나야)

시와 노래 가사로 문단에 등장하니 기분이 어떠하리요

天地百歌異 (천지백가리)

천지엔 백 가지 가락이 있나니

(모두의 의견이 서로 다르다)

苦魔濁世里不拏(고마탁세리불라)

탁한 세상엔 고통스러운 마구니도 붙잡히지 않는도다

(어두운 세상엔 고통이 판을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