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정권의 한국 경시(輕視) 정책으로 한·일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국 국민의 상대국 방문 흐름에 상반된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에 비해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둔화해 지난 1∼3월 경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8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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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 속 엇갈린 기류/ 1∼3월 訪韓 일본인 26.2% 늘어/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 2배 달해/ 訪日 한국인 2.4% 감소와 대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정권의 한국 경시(輕視) 정책으로 한·일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국 국민의 상대국 방문 흐름에 상반된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에 비해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둔화해 지난 1∼3월 경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8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0일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1∼3월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79만4845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14.1%)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 월별로는 1월 23.6%, 26.7%, 3월 27.4%로 20%대 증가율이다.
이에 비해 1∼3월 방일 한국인 관광객은 208만800명으로 전년 대비 -2.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5.7% 증가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1∼3월 방일 한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3·11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월별로는 1월 -3.0%, 2월 1.1%, 3월 -5.4%를 기록했다.
지난해 방일 한국인(753만8952명)과 방한 일본인(294만8527명) 숫자는 사상 최다를 기록했지만 흐름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다. 방한 일본인 관광객 증가율은 27.6%를 기록해 전체 증가율(15.1%)보다 12.5%포인트 높은 것에 비해 방일 한국인 관광객 증가율(5.6%)은 전체 증가율(8.7%)보다 3.1%포인트 낮다.
특히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 감소는 6월 오사카(大阪) 지진, 7월 서일본지방 폭우, 9월 간사이(關西) 태풍 강타 및 홋카이도(北海道) 지진과 같은 자연 재해와 함께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10·11월), 한·일 초계기 갈등(12월)이 있은 하반기 이후 본격화돼 현재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일 갈등이 첨예화한 뒤 인터넷 등에서는 일본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런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장은 방한 일본 관광객 증가에 대해 “(한·일 갈등과 같은) 정치문제보다는 개인 관심이 관광으로 이어지고 있다. 케이팝(K-Pop) 등 한류에 관심이 많은 10대 후반∼30대의 방한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방일 한국인 증가율 감소에 대해선 “최근 방일 한국인이 과잉(증가)한 것에 대한 반작용”이라며 “(여러 가지 상황에 따른) 목적지 다변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