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조절을 하고 움직인다
1979년생 이동국은 여전히 달린다
골닷컴 입력 2019.05.14. 11:12
지난 주말 울산현대와 전북현대가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전북과 울산은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맞대결을 펼쳤다.
이동국은 2009년 전북에 합류한 후 지난해까지 10년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2년째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이동국은 K리그 최강팀 중 하나인 전북을 대표하는 선수이다.
[골닷컴] 박병규 인턴기자 = 지난 주말 울산현대와 전북현대가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화제의 중심에는 익숙한 이름이 있었다. 바로 이동국이었다.
전북과 울산은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전 양 팀은 승점 1점 차로 이날 결과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감독들도 긴장감을 보였지만, ‘이 선수’로 인해 잠시 분위기가 풀렸었다.
바로 이동국이었다. 울산 김
도훈 감독은 그를 견제하면서도 “계속 뛰게 만들어야겠다. 나이가 있으니 빨리 체력을 소모시켜 집중력을 떨어뜨려야겠다”며 농담을 던졌다. 이를 전해 들은 전북의 모라이스 감독 역시 유쾌하게 받아 쳤다. 그는 “우리 전술은 이동국이 수비 가담보다 공격에 머물게 하는 것이다.
김도훈 감독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듯하다. 아마 이동국은 우리 팀 전술을 따를 것이다”며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동국은 1998년 프로 데뷔 후 현재까지 K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 임대와 프리미어리그 미들스브러에서 활동한 기간도 있었지만, K리그에서만 22번째 시즌이다. 특히 현재 K리그에는 자신이 데뷔한 해에 태어난 선수들이 조금씩 경기에 나서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실로 대단한 기록이다. 더구나 올 시즌도 그의 목표는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이동국은 2009년 전북에 합류한 후 지난해까지 10년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가 시작된 후 그는 올해 만 40세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많이 뛰고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체력을 고려한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전북의 공격을 이끌어 나갔다. 측면 전환과 전진 패스는 물론, 울산의 장신 수비수와 공중볼 경합을 하는 등 자신의 위치에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골키퍼 선방에 막히긴 했지만 전반 두차례 위협적인 슈팅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또한 노련한 플레이로 파울을 얻어내며 전북의 프리킥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63분을 소화한 뒤 김신욱과 교체되었다.
이동국은 K리그 필드 플레이어 최다 출장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김기동 포항 감독의 501경기 출장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울산전까지 512경기에서 217골과 75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그가 뛰는 매 경기가 곧 기록이자 역사이다.
22년째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이동국은 K리그 최강팀 중 하나인 전북을 대표하는 선수이다. 오히려 언젠가 맞이할 은퇴라는 단어가 어색할 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만 40세 이동국의 축구인생은 현재진행형이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