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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기침의 원인을 알고 치료한다

신오덕 2019. 10. 28. 08:30

[만성기침②]검사로 코·목 들여다본다..기침 심한 아이는 '폐렴위험'

이영성 기자 입력 2019.10.27. 07:00

8주일 넘게 기침이 나와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만성기침 환자들은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만성기침을 진단하려면 정밀한 검사가 필수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일수록 만성기침이 많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결과가 나오려면 1달 정도 금연한 뒤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건강한 성인과 달리 소아환자가 만성기침 증상을 보인다면 폐렴을 의심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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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8주일 넘게 기침이 나와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만성기침 환자들은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만성기침을 진단하려면 정밀한 검사가 필수다. 가래 또는 폐기능 검사를 받거나 영상 의료장비를 사용해 몸 상태를 확인한다.


영상 검사는 컴퓨터단층촬영(CT)를 사용해 가슴과 부비동(머리뼈에 있는 공기구멍) 등의 상태를 살펴본다. 또 코와 목 안을 직접 들여다보는 검사, 알레르기 항원을 확인하는 검사도 이뤄진다.


27일 김태범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병적인 기침이 발생하면 원인질환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게 시급하다"며 "기침 자체를 조절하는 치료제도 투약해야 증상이 가라앉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기침이 몸의 중요한 방어기제여서 무조건 증상을 억제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일수록 만성기침이 많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결과가 나오려면 1달 정도 금연한 뒤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만성기침 치료는 원인질환을 진단하고, 이를 치료하는 원인 치료법과 원인에 관계없이 기침을 억제하는 대증요법 형태로 이뤄진다. 대증요법은 말초 기침수용체에 작용하는 진해제와 기침 중추에 작용하는 진해제를 처방한다.


말초 기침수용체에 작용하는 진해제로는 점액용해제, 객담배출제 등이 있다. 점액용해제는 분비물 점도가 높아서 분비물을 몸 밖으로 빼내기 어려울 때 처방한다. 객담배출제는 객담(가래) 점도를 낮춰 배출이 용이해진다.


기침 중추에 작용하는 진해제는 비마약성 진해제와 마약성 진해제로 나뉜다. 마약성 진해제는 코데인(codeine)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진해제를 이용한 대증치료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치료할 수 있다.


건강한 성인과 달리 소아환자가 만성기침 증상을 보인다면 폐렴을 의심해볼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은 폐렴에 걸려도 항생제를 복용하고 충분히 쉬면 1주일에서 2주일 안에 낫지만, 면역력이 약한 소아환자는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폐렴에 걸린 소아환자는 초기에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이유다. 폐렴 증상이 심해지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감기에 걸렸다면 완치할 때까지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홍수종 서울아산병원 소아일반과 교수는 "소아환자는 폐렴에 걸려도 증상이 미미하거나 감기와 유사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조금만 치료 시기를 놓쳐도 늑막염이나 뇌수막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늑막염은 늑막(흉막)에 발생하는 염증이다. 이 병에 걸린 소아환자는 헛기침이 나고 식욕부진, 두통 등에 시달린다. 뇌수막염도 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질환이다. 뇌수막염은 크게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으로 구분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전체 뇌수막염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의 주된 원인균은 폐렴구균과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수막구균이다. 증상은 발열과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