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채무 대응능력을 알고 확인한다

신오덕 2019. 12. 26. 15:10

고령화 '그림자'..베이비부머 60대, 빚으로 노후 대비

원다연 입력 2019.12.26. 11:00

전체 가계대출에서 60대 이상 고연령층의 대출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전체 가계 대출에서 60대 이상의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8.1%로 집계됐다.

60대 이상의 대출 비중은 지난 2014년 이후 연평균 0.5%포인트씩 증가해 5년새 2.7% 포인트 늘었다.

실제 자영업자 가계대출 가운데 60대 이상의 비중을 살펴보면 2014년 말 17.9%에서 올 3분기 21.7%로 늘어났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19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60대이상 대출비중 연평균 0.5%포인트 증가
베이비붐 세대 고령층 본격 진입 영향
4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2020년 노인일자리 박람회’에서 노인 구직자들이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전체 가계대출에서 60대 이상 고연령층의 대출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은퇴 이후 자영업 진출 등을 위해 빚을 지는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층 진입이 본격화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전체 가계 대출에서 60대 이상의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8.1%로 집계됐다.


60대 이상의 대출 비중은 지난 2014년 이후 연평균 0.5%포인트씩 증가해 5년새 2.7% 포인트 늘었다.


반면 올 3분기 기준 40대의 대출 비중은 5년 전보다 2.5%포인트, 50대의 대출 비중은 1.7%포인트 감소했다. 청년 창업 증가 등의 영향으로 30대 이하의 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1.6%포인트 증가했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고령층 진입이 본격화한 가운데 이들이 노후준비를 위한 임대부동산 투자나 자영업을 시작하면서 금융회사서 대출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자영업자 가계대출 가운데 60대 이상의 비중을 살펴보면 2014년 말 17.9%에서 올 3분기 21.7%로 늘어났다. 부동산임대가구의 금융부채 가운데 60대 이상의 비중은 2014년 22.4%에서 지난해 27.4%로 확대됐다.


60대 이상의 대출 성격을 살펴보면 담보대출이 84.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상대적 고금리 대출인 비은행대출이 53.6%로 절반을 넘어섰다.

은퇴 비율이 높은 만큼 60대 이상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212.6%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았다. 반면 30대 이하는 189.8%, 40대는 182.2%, 50대는 164.4% 수준이다.


금융자산 대비 채무대응능력도 취약했다. 60대 이상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총자산 대비 금융자산 비중은 15.5% 수준으로 낮다. 60대 이상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05.9%로 30대 이하(88.2%), 40대(88.3%), 50대(81.8%)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고연령층의 가계부채가 인구고령화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잠재리스크에 대응해 금융상품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가계자산 구성을 다양화하고, 소득여건을 개선해 채무상환능력을 높이는 등의 지속적인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연령별 비중. (자료=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