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회복을 위해 지급하는 자금을 확인한다
'코로나 충격' 99개월만에 무역흑자 멈췄다..수출 24% 감소
안재용 기자 입력 2020.05.04. 04:40 수정 2020.05.04. 08:04
코로나 충격으로 무역수지가 201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4월 경상수지도 적자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
━99개월만에 무역수지 적자코로나 경제위기 본격시작━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369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4.3% 감소했다.
지난해 4월에는 상품수지가 56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배당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가 43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경상수지는 6억6000만달러 적자를 봤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3월까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전세계에 확산되기 시작하며 수요감소가 본격화됐다.
글로벌 수요 자체가 급감하면서 3월과 달리 중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EU), 아세안까지 수출이 감소했다.
올해 4월은 무역수지마저 적자를 기록해 배당을 고려하면 경상수지 적자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배당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본원소득수지가 흑자전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중지돼 여행수지는 개선되겠지만 전체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상품수지는 개념상 무역수지와 같은 말이지만 집계방식이 달라 규모는 차이가 날 수 있다.
미국 일부 주를 중심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지만 최근 5주간 미국 내에서 실업수당을 신청한 신규 실업자수가 2645만명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소비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수회복을 위해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도 수입을 늘려 무역수지와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소비가 늘면 자연스럽게 수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출은 해외 시장 여건 악화에 따라 충격을 받은 반면, 국내 수입 수요는 크게 줄어들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성공적인 방역으로 확진자 발생에 따른 생산 차질이 해외 국가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무역수지가 적자를 냈던 2019년 1월 소비재·자본재·중간재 수입은 각각 32.6%, 31.3%, 28.2% 줄었다.
하지만 지난달엔 소비재는 9%, 중간재는 13.9% 감소하는 데 그쳤다. 자본재는 오히려 1.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