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벌어진 골을 확인한다
SON 골에 흥분한 독일 해설, 함부르크 시절에 아버지까지 등장
정재은 입력 2020.12.07. 02:27 수정 2020.12.07. 02:38
자동요약
손흥민(28)의 발끝에서 골이 터지자 독일 해설가는 외쳤다.
그는 "모두 봤겠지만 꽤 먼 거리였다. 이건 완전히 전형적인 손흥민의 골이다. 정말 놀랍다. 손흥민 특유의 골이다. 정말 놀랍다. 도대체 이런 '기계'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슈미트-좀머펠트 해설가는 "그가 또 해냈다!"라며 손흥민을 향해 소리쳤다.
손흥민은 아스널전 선제 득점으로 리그 10호 골을 기록했다.
[골닷컴] 정재은 기자=
“Unfassbar!(믿기지 않는군)”
손흥민(28)의 발끝에서 골이 터지자 독일 해설가는 외쳤다.
무려 세 차례 같은 단어를 반복한 그는 손흥민 극찬을 끊임없이 이어나갔다. 6일 저녁(현지 시각)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아스널전에서다.
손흥민은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리드를 이끌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역습 상황, 하프라인 부근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달렸다.
오른발로 툭, 툭, 툭 차며 오른쪽으로 이동하더니 마무리까지 오른발로 지었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베른트 레노(28)를 훌쩍 넘겨 골대 위 오른쪽 골망을 힘차게 갈랐다.
독일 스포츠 방송사 <스카이스포츠>의 해설가 플로리안 슈미트-좀머펠트는 “믿기지 않는군!”이라고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시 한 번 “믿기지 않는 골이 나왔다”라고 말한 그는 “엄청나다. 공격수가 보여줘야 할 모습이 바로 저거다. 정말 놀랍다”라며 칭찬을 이어나갔다.
전문가 자격으로 함께 자리한 믈라덴 페트리치 전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는 1분 내내 계속 손흥민에 대한 코멘트를 던졌다. 화면에서 다른 장면이 나오지만 그에겐 아직 할 말이 많이 남았던 모양이다.
그는 “모두 봤겠지만 꽤 먼 거리였다. 이건 완전히 전형적인 손흥민의 골이다. 정말 놀랍다. 손흥민 특유의 골이다.
정말 놀랍다. 도대체 이런 ‘기계’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슈미트-좀머펠트 해설가는 “아스널이 이런 정신력을 가진 선수를 어떻게 처리할 건지 궁금해진다”라며 손흥민의 플레이를 더 기대했다.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시절까지 이야기했다.
“함부르크에서 약 2년 간 뛰며 성장했다”라며 독일인 특유의 ‘분데스리가 부심’을 내비친 그는 심지어 “그의 아빠가 엄청 엄격하게 그를 키운 거로 알고 있다”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전반전 종료 직전 손흥민은 또 해냈다. ‘환상의 짝꿍’ 케인의 골을 도왔다.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아스널 수비 2인을 앞에 두고 화려한 발재간으로 볼을 지켜낸 후 왼쪽으로 달려온 케인을 향해 빠르게 패스했다. 케인이 왼발로 힘껏 차 골을 터뜨렸다. 슈미트-좀머펠트 해설가는 “그가 또 해냈다!”라며 손흥민을 향해 소리쳤다. 이어서 “두 번쩍거리는 공격수가 마치 기계처럼 잘 맞는 호흡을 보였다. 정말 놀랍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2-0 리드로 전반전을 끝냈다.
오랜만에 팬 앞에서 뛰는 토트넘은 ‘북런던’의 왕이 되기 위해 달린다. 손흥민은 아스널전 선제 득점으로 리그 10호 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