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축구 시즌을 준비하고 최선을 다한다
축구 전문가 6인의 전망 '무게추는 전북으로', 6강은 어디? [K리그 개막]
입력 2021. 02. 26. 07:22
[스포츠경향]
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간 ‘2강’ 체제는 견고하다. 2021시즌도 두 팀간의 ‘다른 세상’ 우승 레이스가 벌어질 것이 유력하다. 축구 전문가들은 “오프시즌 전력 보강부터 타 팀과 경쟁을 불허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그 무게추는 전북의 리그 5연패로 살짝 더 기운다.
김대길 스포츠경향 해설위원은 “앞선 리그 4연패 전력보다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사령탑이 교체됐지만, 오랜 시간 수석코치로 팀 구석구석을 잘 파악하고 있던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은 것도 전력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로 평가했다.
전북의 가장 큰 전력 플러스 요인은 일류첸코의 합류다. 지난 시즌 포항에서 26경기를 뛰면서 득점 2위(19골 6도움)에 오른 검증된 공격수다.
일류첸코와 기존 구스타보와 조합은 리그 최고의 공격력으로 평가하기에 손색이 없다.
박찬하 SPOTV 해설위원은 “전북의 2선과 측면 지원을 고려하면 일류첸코 위력이 배가될 것”이라고 했다.
현영민 JTBC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MVP인)손준호가 빠진 자리를 채울 최영준도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다.
시즌 중 전역하는 문선민, 권경원까지 팀 구성에서 약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에 오른 울산도 큰 변화 속에 시즌을 맞는다. 홍명보 감독이 새로 사령탑에 올랐다.
득점왕 주니오를 비롯한 베테랑들이 떠난 자리는 젊은 선수들로 채워졌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세대교체가 됐지만 전력은 오히려 탄탄해진 느낌”이라며 “새로 들어온 이동준, 김지현, 강윤구 등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박찬하 위원은 주니오 공백을 채울 오스트리아 축구 대표팀 스트라이커 힌터제어와 조지아 축구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 중인 바코를 언급하며 “울산의 새 외인 선수들은 빼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며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축구 전문가들은 또 이적설이 나오는 팀 간판선수 윤빛가람의 잔류 여부도 중요한 변수로 주목했다.
양 팀의 우승 경쟁은 결국 맞대결 성적에서 운명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전북은 울산과 맞대결에서 4승1무(FA컵 포함)로 압도하며 역전 우승의 동력으로 삼았다.
김대길 위원은 “울산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결국 전북전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하대성 전 프로축구연맹 해설위원은 “울산이 큰 경기마다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는데, 홍명보 감독이 수비를 강조하는 스타일인 만큼 지난 시즌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축구 전문가 6인 모두 시즌 파이널A에 오를 ‘6강’팀에 전북, 울산을 빠짐없이 찍었다.
박진섭 감독이 새로 이끄는 FC서울도 6표를 받았다.
지난 시즌 9위였던 서울은 오프시즌 팔로세비치, 나상호, 박정빈, 홍준호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외인 ‘1588’이 해체된 포항 스틸러스도 5명이나 저력을 인정했다.
지난 시즌 감독상을 수상한 김기동 감독의 지도력에 플러스 점수를 줬다. 이적시장에서 활발하게 선수 영입에 나선 강원FC도 6강 유력 후보로 평가(4표)받았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K리그2에서 승격한 제주 유나이티드도 6강 후보로 5표를 받은 점이다. 또다른 승격팀 수원FC도 1표를 받으면서 중상위권 판도를 흔들 수 있는 팀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