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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수주현황을 살피고 배운다

신오덕 2022. 3. 30. 13:24

'1분기에만 20조' 수주 행진..살아난 조선업계 문제는 원자재값

오현길 입력 2022. 03. 30. 10:4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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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1분기 수주액이 170억달러, 한화로 약 20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수주 목표인 174억4000만달러의 약 36.5%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주 7억달러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선 3척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금까지 수주액은 3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우조선이 최근 수주한 LNG선의 계약 선가는 척당 2억3600만달러로, 현재 시장 가격인 2억2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전해진다.

 

수주 목표 달성 기대감

우크라 사태 원자재값 급등

단가조정 어려움 예고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조선업계 1분기 수주액이 170억달러, 한화로 약 20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랜만에 찾아온 순풍에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호황 속에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올들어 3월말 현재까지 총 59척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63억7000만달러(7조7000억원)에 달한다.

 

연간 수주 목표인 174억4000만달러의 약 36.5%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도 한국조선해양은 222척, 229억달러어치를 수주해 목표인 149억달러 보다 154% 초과하는 기록을 세웠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주 7억달러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선 3척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금까지 수주액은 3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수주액인 17억9000만달러 대비 102.6%나 증가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주 컨테이너선 5척 수주를 더하면서 수주액이 20억달러에 육박했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중공업도 각각 1분기에만 20억달러어치를 수주했으며, 현대미포조선은 11억달러를 기록중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LNG선을 중심으로 수주 행진이 이어지면서 중국과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영국 해운·조선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은 모두 7척으로 모두 국내 조선사가 수주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해 LNG선을 총 65척 수주했는데 올해는 현재까지 24척 수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의 36.9%를 채운 상태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까지 약 100척 수준의 수주도 가능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도 나온다.

 

특히 시장 보다 높은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우조선이 최근 수주한 LNG선의 계약 선가는 척당 2억3600만달러로, 현재 시장 가격인 2억2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유가 폭등에 따라서 세계 각 국이 에너지 다변화에 주목하면서 LNG선을 중심으로 선박과 해양플랜트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컨테이너선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해외 선사인 ONE(Ocean Network Express)은 최근 현대중공업과 일본 이마바리 조선소를 컨테이너선 건조 조선소로 선택하며 최대 10척의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16억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다만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은 부담요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니켈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LNG선과 LPG선 등 선박 건조비용이 크게 상승했다.

 

조선사들이 단가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며, 일부 선박 견적 문의는 유보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운반선은 중국을 제외하면 국내 조선사와 경쟁을 벌일 만한 업체를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유럽국가들이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해 배로 LNG를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LNG선 발주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