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의 임금근로자 현황을 알고 움직인다
고용 '봄기운'에도 자영업은'겨울'..비중 20% 밑으로
정진호 입력 2022. 04. 13. 11:30 수정 2022. 04. 13. 11:39 댓글 1개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게시돼있는 구인 정보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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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은 역대 최고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83만1000명 증가했다.

자영업자 비중 20% 처음 깨졌다
지난달 자영업자 수는 55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명 늘었다.

세부적으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년 전과 비교해 3만5000명 늘었다.
고용원 없는 이른바 ‘나홀로 사장님’은 2만5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율로 따지면 각각 2.6%, 0.6%다. 상용근로자 증가율(5.5%)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작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을 자영업자 고용 회복 속도가 따라가지 못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11월까지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36개월 연속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또 지난해보다 자영업자가 늘었다고 해도 2020년 3월보다 적다.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자영업자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덮친 탓이다.
애초 자영업자 비중이 높아 시장 자체가 포화 상태였다는 점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해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3월 조사주간에 오미크론 영향이 있었다. 앞으로 고용은 코로나 상황이나 수출 등 불확실성이 많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숙박·음식,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
전반적인 고용 호조가 나타난다지만 코로나19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소매업은 2020년부터 지속적인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2월엔 증가했지만 지난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62만명까지 나오면서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이 줄어든 영향이다. 자영업자 상당수가 이 같은 대면 서비스업에 몰려 있다.
이번 고용동향은 문재인 정부에서 마지막으로 발표하는 고용 지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년간 일자리 정책을 돌이켜보면 전대미문의 전염병 영향에도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
127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도 “도‧소매, 숙박‧음식업, 일용직 등 취약계층과 업종의 고용상황은 여전히 어렵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