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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스크랩] 그대는 눈물겹다

신오덕 2005. 3. 27. 11:09
    그대는 눈물겹다 詩:이근대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한겨울날, 난로같은 사람이었지만 그 사람의 눈에는 물방울이 언제나 떠다녔고 그 사람의 심장에는 언제나 물소리가 쟁쟁했습니다 어느 어느 날, 그 사람의 가슴에 고요히 누운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몸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고 그 사람의 숨결은 차디찬 밤바람이었지만 언제나 난로같았던 사람, 난로처럼 따뜻한 편지를 접어 내 몸에 꽂아 꽃말을 수놓아 주던 사람, 그 사람의 손 안에는 그림자가 가득 고여 있었고 어느 고요한 밤, 그 사람의 심장을 두들겨 보았습니다 그 사람의 심장 박동소리는 봄을 준비하는 한 겨울들판이었고 그 사람의 몸은 악기였습니다 나는 오늘, 그 사람의 이름과 향기로 살고 싶습니다
    출처 : 매화꽃 피는 고향
    글쓴이 : 분홍립스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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