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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과 신념
전세를 빼서 한 신혼여행지를 점검하고 실행하라 본문
↑ (서울=연합뉴스) 이들의 여행은 2005년 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김은덕-백종민 제공>>
↑ (서울=연합뉴스) 김은덕-백종민 부부는 여행 경비를 아끼기 위해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고 있다. <<김은덕-백종민 제공>>
↑ (서울=연합뉴스) 김은덕-백종민 부부가 이탈리아 피렌체를 여행하고 있다. <<김은덕-백종민 제공>>
↑ (서울=연합뉴스) 크로아티아에서 에어비앤비 호스트와 함께 등산을 한 후 사진을 찍고 있다. <<김은덕-백종민 제공>>
↑ (서울=연합뉴스) 김은덕-백종민 부부는 결혼 1년 만에 세계를 향해 떠났다. <<김은덕-백종민 제공>>
▲현재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 11월 9일 미국 뉴욕에 막 도착했어요. 저희 여행이 총 세 시즌으로 나뉘는데 8개월간의 유럽 여행을 마치고 아메리카 대륙 여행이 이제 시작됐죠. 도착하자마자 멋진 에어비앤비(Airbnb) 호스트를 만나 맨해튼의 야경도 구경했는데 대낮에 거리를 활보해 봐야 실감이 날 거 같아요.
그보다는 대서양 횡단 크루즈에 대한 여운이 아직 있네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출발해 마이애미 근처의 포트 로더데일에 도착하는 보름 동안의 여행을 잊을 수 없을 거 같아요.
동영상 제작을 위해 크루즈에 탑승한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을 인터뷰했는데 크루즈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멋진 여행을 할 수 있는 여행 방법도 없더라고요. 저희도 이에 자극받아 시즌2 아메리카 대륙의 큰 부분을 크루즈 여행으로 채우게 될 거 같아요.
한국에도 크루즈 여행에 대한 오해를 씻고 싸게 멋진 여행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팁에 대해 소개하고 싶고요. 크루즈 여행을 통해 시즌2와 앞으로의 여행에 대한 힌트를 많이 얻은 것 같아요.
▲결혼 1년 만에 이렇게 떠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 남편과 저는 2009년 겨울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스태프로 처음 만났습니다. 영화제 이후 저는 기업 홍보·마케팅 업무를 3년 동안 했고, 남편은 계속해서 부산국제영화제 등 영화제 스태프로 활동했습니다.
2012년 저희가 직접 기획하고 연출해 결혼식을 치렀어요. 신혼여행 후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앞으로의 인생도 저희가 만든 결혼식처럼 멋지게 꾸며보자 했죠. 그래서 청첩북(청첩장이 아닌 둘의 이야기를 묶은 책)에서 이야기했던 '세계여행'의 꿈을 아주 빨리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날 이후 1년간 여행을 준비했고 지난 3월 21일 저희 여행 달력의 첫날을 시작했습니다.
▲여행 준비는 어떻게 했습니까 = 1년 동안 허리띠를 졸라매고 모았습니다. 금요일 밤에 먹는 통닭이 전부일 정도로 외식 한 번 하지 않고, 옷도 사지 않고 그야말로 악착 같이 모으기만 했어요. 하지만 1년 동안 모을 수 있는 금액은 충분하지 않았죠.
결국 전세금을 빼서 여행 비용을 충당했어요. 전세금이라고 해도 7천만 원이 전부였고, 이 중 2천만 원은 보험금과 연금으로 빼 두었고, 1천만 원은 비행기와 크루즈, 공연 등의 비용으로 빠져나갔으니 실제 여행 비용은 2년 동안 두 사람이 4천만 원 정도인 셈입니다. 보통 세계여행자가 1년에 3천만 원 정도 지출한다니 턱없이 부족한 자금이죠. 그래서 생각해 냈던 것이 일정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조기 예매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미리 결제를 해두니 항공, 숙박, 공연 관람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반까지 줄일 수 있었죠.
또 두 차례의 예비 여행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지출 범주에 대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특히 숙박비를 줄이기 위해 '에어비앤비'를 적극 이용했어요. 이미 신혼여행에서 한 차례 이용했기 때문에 장단점은 이미 파악해 놓은 상태였죠. 두 사람 모두 한 곳에 오래 머무는 여행을 즐기기 때문에 과감히 '에어비앤비로 한 도시, 한 달을 머무는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어떤 일정으로 여행을 해 왔나요 = 2013년 3월 21일 일본 도쿄를 첫 번째 목적지로 세계여행이 시작됐습니다. 여행의 첫 번째 도시는 짧게나마 부모님과 함께했어요.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도쿄에서 부모님과 일주일을 같이 지내며 저희가 여행하는 방식을 보여 드렸죠. 다행히 부모님은 걱정을 내려놓으셨어요.
이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넘어갔습니다. 비교적 친숙한 아시아 문화권에서 한 달을 머물면서 긴 여행의 최종 리허설을 마쳤고 이후 6개월간의 유럽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여행은 크게 유럽-아메리카-아시아 대륙으로 나눠 총 세 시즌으로 준비했어요. 각각 8개월가량 머물면서 2년을 보낼 계획입니다. 지금은 유럽 일정인 시즌1을 마쳤고 아메리카의 시즌2를 시작했습니다.
▲블로그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 여행을 떠나기 전 1년간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30대에 결혼까지 한 사람들이 전세금까지 빼서 여행을 간다고 하니 불안감과 걱정이 좀 많지 않았겠어요. 여행을 다녀온 후 스스로 책을 낸 사람들의 여행기를 읽게 됐죠. 저희 같은 사람도 책을 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고, 차곡차곡 여행기를 쓰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행기만 쭉 써내려 가는 건 심심해 보였어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블로그진(Zine)'입니다. 매주 잡지처럼 묶어서 온라인에 발행을 하는 거죠. '블로그진'은 현재 26호까지 발행됐습니다. 여행이 끝나는 2년 후에는 총 100호가 될 예정이죠. '블로그진'에는 사람, 장소, 이웃, 사건 등 4개의 꼭지로 분류된 저희의 여행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숙소와 식사 해결 방법이 궁금합니다 = 숙소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현지인의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부엌의 조리 도구와 각종 양념을 사용할 수 있어서 음식은 최대한 그들처럼 만들어 먹어보려고 해요. 결정적으로 호스트들이 음식을 많이 해 주기도 한답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지인을 통해 공수받은 미니 전기밥솥이 있어 하루에 한 끼 정도는 쌀밥을 해 먹습니다. 도시 위주로 여행을 하다 보니 차이나타운에 가면 라면, 만두 등 먹고 싶었던 식자재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서로 다투기도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결하고 있습니까 = 이 글을 작성하면서도 한바탕 싸웠어요. 주로 새로운 작업을 하거나 욕심나는 일을 할 때 싸우죠. 저는 빨리빨리 일을 쳐내면서 하는 스타일이고 남편은 일을 두고두고 보면서 세심히 다듬는 스타일입니다. 결과물이 좋으면 화해라고 할 것도 없이 서로 얼싸안고 감격의 포옹을 하니 따로 해결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한 번은 파리지앵이 가득한 공원에서 소리 지르며 한참이나 싸운 적이 있는데, 이때도 그 자리에서 서로 울고 다독이면서 화해했어요. 저희는 이날을 '파리대첩'이라 부르며 추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 싸우고 화해하면서 여행해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여행만 할 때는 전혀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잘 다닙니다.
▲앞으로의 여정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습니까 = 이제 아메리카 대륙에서의 8개월이 시작됐습니다. 현재 계획으로는 남미 지역이 주가 되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북미에서도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어요.
귀국은 2015년 봄이 될 것 같습니다. 귀국 후 첫 계획은 여행 이야기를 담은 책 출간입니다. '머무르기에 초점을 맞춘' 저희의 여행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죠. 지금 만들고 있는 블로그진 '1시티(City)1먼스(Month)'를 정기 간행물로 만드는 것도 계획하고 있어요.
좀 더 크게는 한국에 정착하면 머물 공간을 '1인 가정'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대안 가정'으로 만들 계획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체험한 '공유경제'를 가정이란 형태로 어떻게 변형할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물이 될 것 같습니다.
■ 여행 에피소드 1 '이스탄불 호스트와의 특별한 관계' = 지금까지 가장 좋았던 도시를 꼽으라면 단연코 '이스탄불'입니다. 젊은 커플이었던 호스트에게는 두 마리의 골든 리트리버가 있었는데, 한 달 동안 똥오줌 치우고 산책시켜 주며 집사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자신들의 개를 예뻐해 주니 호스트와도 자연스럽게 깊은 교류를 나눌 수 있었어요.
호스트 커플 중 남자친구가 '투잡'으로 살사 강사 일을 했는데 그에게서 처음으로 라틴 댄스를 배우고 함께 클럽에 가기도 했죠. 여자친구는 지중해 작은 마을에 살고 계시는 어머니에게 우리를 소개해 주었고 덕분에 그곳에 초대되어 잊지 못할 추억을 안고 왔습니다. 헤어지는 날 눈물이 어찌나 흐르던지, 꼭 다시 오겠다는 말을 전하며 헤어졌어요. 처음에는 호스트와 게스트로 만나지만 숙소에 긴 시간을 머물다 보니 헤어질 때는 친구가 되어 있더라고요. 떠나온 도시에 언제나 마음 편히 돌아갈 친구 집이 생기는 경험은 매우 특별한 거 같아요.
■ 여행 에피소드 2 '에어비앤비에서 작가를 보내 사진 찍어 주던 날' = 에어비앤비만 이용해 세계를 여행하는 저희의 이야기가 에어비앤비 본사에도 전해졌습니다. 그들은 저희의 여행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본사에 있는 갤러리에 걸어두고 싶다며 사진작가를 보내도 되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때는 저희가 도도한 이탈리아의 피렌체에 무척이나 마음 상해 있을 때였죠.
'소피'라는 사진작가가 숙소를 찾아왔고, 그녀와 하루 동안 피렌체 곳곳을 돌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에어비앤비로부터 소정의 모델료까지 받았습니다. 그 후로 전 세계 에어비앤비 호스트로부터 자신의 집에서 머물다 가라는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싱가포르, 런던, 파리, 더블린, 바르셀로나 등 에어비앤비 지사의 초대를 받으며 그들과 친분을 쌓고 있습니다. 누가 푸른 눈의 외국 사진작가와 함께 이런 사진을 찍어보겠습니까. 심지어 저희는 그 흔한 결혼 사진도 안 찍었던 사람들인데 말입니다.
덕분에 우리 생애 가장 아름다운 순간의 사진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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