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의 재산을 확인하라

포브스 “중국 억만장자 급증…최고부자 20조원 마윈”

 

입력 2014-10-29 11:49:00 수정 2014-10-29 11:50:16

매년 중국 부자 순위를 발표하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8일(현지시간) 올해 순위를 공개한 가운데 중국 억만장자가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순위에서 자산 10억 달러 이상인 중국인 억만장자가 작년의 168명에서 올해 242명으로 늘었다고 포브스 중국어판이 이날 전했다.

이 가운데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馬雲)이 개인 자산 195억 달러(약 20조4223억 원)로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포브스가 발표한 부자 순위에서 IT 업계의 '톱(TOP) 3' 석권과 10위 내 대거 포진이 주목받고 있다.

마윈에 이어 2위 부자는 '중국판 네이버'로 인터넷 포털 바이두(百度)의 창업자 리옌훙(李彦宏) 회장으로 147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바일 메시지 앱 '위챗'의 모기업인 텅쉰(騰訊)의 최고경영자(CEO) 마화텅(馬化騰)이 144억 달러로 부자 순위 3위에 올랐다.

반면 작년 1위를 차지했던 부동산 재벌 왕젠린(王健林)은 자산이 141억 달러에서 132억 달러로 줄어들면서 부자 순위도 4위로 하락했다.

포브스는 작년 71억 달러였던 마윈의 자산이 그의 회사 알리바바가 지난 9월 뉴욕 증시 기업공개(IPO)에서 대박을 터뜨리고 나서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이번 순위는 중국 내 부의 흐름이 전통 산업에서 IT 분야로 이동하고 있음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포브스 아시아 지역 편집장이자 중국 부호 순위를 맡은 루셀 플레넬리는 "중국 인터넷 기업의 성공은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서비스가 널리 보급되는 현 시대, 중국이 당장 미국을 초과하지는 못하더라도 이 분야에서 새롭게 창출된 자산을 두고 미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최고 부자로 등극한 마윈은 지난달 중국의 부자연구소 후룬(胡潤)이 발표한 부자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후룬은 마윈의 자산이 포브스가 추산한 규모보다 훨씬 많은 2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