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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나는 모든 것을 효소로 만드는 데 행복하다

신오덕 2014. 11. 26. 09:26

[오늘의 MBN] 산이 선물한 두번째 인생
기사입력 2014.11.26 00:00:06 | 최종수정 2014.11.26 08: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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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연인이다 (밤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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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꽁지머리에 선글라스를 끼고 외진 산골짜기를 터전 삼아 살아가는 자연인 정기종 씨(62). 산에 산 지 벌써 4년째인 그는 외부와 단절된 산속 외딴집에 살지만 살아가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산에서의 하루가 짧게 느껴진다는 그의 취미는 산에 나는 모든 것들을 효소로 담아보는 것이다. 몸에 좋다는 약초는 물론 갈대로 만든 효소도 있다.

그는 한때는 잘나가던 건설회사 사장이었다. 갑작스러운 부도로 술을 마시는 일이 잦아졌고 몸은 점점 병들어갔다. 신장 악화로 아들로부터 콩팥을 이식받아야 했다. 수술 후엔 면역억제제 부작용으로 위암에 걸렸다.
뒤이어 폐까지 전이됐다. 그는 오로지 ‘살아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자연에서의 삶을 택했다. 새로운 생명을 선물한 산과 아들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자연인의 산중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