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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상대와 잘 싸우고 승리하라

신오덕 2015. 6. 8. 10:48

<여자월드컵> 윤덕여 감독 "한국이 탈락한다고? 자극해줘 고맙다" 출처 연합뉴스|입력 2015.06.08 10:36|수정 2015.06.08 10:38

(몬트리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예상을 뒤엎는 게 축구의 매력이죠. 오히려 우리 선수들을 자극해줘 고맙습니다."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이 본선 첫 경기를 이틀 앞두고 조별리그 통과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감독은 브라질과의 1차전을 이틀 앞둔 8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파크 생로랑 축구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인터뷰하는 윤덕여 감독 (몬트리올=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윤덕여 감독이 8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파크 생로랑 연습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를 치른다. 2015.6.8 hama@yna.co.kr

한국의 조별리그 E조 상대는 세계랭킹 7위로 우승 후보로까지 꼽히는 브라질과 14위 스페인, 37위 코스타리카다.

대다수 해외 매체는 한국의 16강 진출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성적에 따라 3위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으나 그 자리는 코스타리카의 몫이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윤 감독은 이에 대해 "예상을 뒤엎는 게 축구의 매력 아니겠느냐"고 되물으면서 "그런 외신 기사들을 우리 선수들도 아마 읽었을 텐데 자극제가 됐을 것 같아 오히려 고맙다"며 씩 웃었다.

이어 "오늘 훈련을 보니 선수들의 몸놀림이 워낙 좋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경기 감각만 조금 더 끌어올리면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윤 감독에게는 첫 상대인 브라질에 대한 부담도 없는 듯했다.

그는 "세상에 지려고 하는 경기는 없다"라면서 "분명히 우리에게도 찬스는 오게 돼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분명히 전술적인 변화는 주겠으나 물러서서 꼬리 내리는 경기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미국 프로팀 스카이블루FC와의 연습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중앙 수비수 신담영(수원FMC)이 결국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체 선수로는 김혜영(이천대교)이 뽑혔다.

윤 감독은 "아쉬움은 있으나 김혜영도 같은 역할을 잘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