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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과 신념
긴장감 자체가 다른 이유를 확인하라 본문
[창간특집3-런던서 만난 박지성] "손흥민, 개인기록은 날 넘어도 우승은.." 출처 일간스포츠피주영 입력 2015.09.23 06:02 수정 2015.09.23 07:55
한국 축구 1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34)이 이제 막 영국 무대에 입성한 후배 손흥민(23·토트넘)의 활약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올해 창간 46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풀럼 킹스로드에 있는 첼시쿼터 카페에서 지난 10년간 한국 축구의 정신적 지주로 군림했던 박지성을 만났다. 아내 김민지(30) 전 SBS아나운서와 함께 사는 신혼집 근처에 있는 카페로 이곳에 종종 와 머리를 식힌다고 했다.




오는 11월 첫 딸 출산을 앞둔 그는 아버지가 되기 직전의 설레는 소감과 축구 행정가로서의 계획 등 자신의 인생 후반전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털어놨다
◇박지성, 손흥민을 말하다
"이 정도 활약이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충분히 좋은 출발이다. (정규리그 데뷔골에 대한) 부담도 컸을텐데 이제는 부담을 덜고 남은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제 터진 골은 (손)흥민이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데뷔골 덕분에 자신감을 얻게 된 것 같다. 이제부터는 얼마나 이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매 경기 골을 넣을 순 없겠지만 나중에 슬럼프가 온다고 해도 좋은 스타트는 도움이 된다. 굳이 걱정하지 않아도 흥민이는 이미 독일에서 오래 뛰며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경험을 충분히 했을 것 같다."-사실 어제 경기는 손흥민과 이청용의 '코리언더비'로 주목을 모았는데.
"(이)청용이가 같이 나왔으면 너무나 좋았겠지만 최근 크리스털 팰리스의 흐름상 청용이가 (출전하기) 어려운 상황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잘 극복할 거라고 생각한다. 시즌이 진행되다보면 분명히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 기회를 얼마나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후반기엔 충분히 '코리언더비'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경기 후 손흥민과 이청용이 다독여주는 장면이 있었다. 현역 시절 박지성-이영표가 손을 맞잡던 순간을 연상케 했는데.

"어느 리그에서 뛰든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그런 압박감과 싸워야 한다. 선수라면 경기에 나가 일정 기량을 유지해야 (주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흥민이의 경우는 몸값에 대한 부담도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많은 몸값을 받고 토트넘에 입단했기 때문에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다. 하지만 긴장과 부담도 (계속 경기를 치르며) 시간이 지나면 풀릴 것이다."-후배들의 치열한 경기 모습을 보면 그라운드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드나.
"아직까지는 다시 뛰고 싶다는 생각이 없다.(웃음) (6월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매치에 이후로 공을 차본 적이 없다. 현역 시절 막판 워낙 몸이 안 좋고 아팠다. 그래서 다시 공을 차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라운드 생각이 조금씩 날 것 같기도 하다."◇프리미어리거의 롤모델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거의 롤모델 얘기와 함께 손흥민의 도전에 대한 말을 꺼내자 여유로운 웃음을 지었다.
"하하. 뭐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개인 기록은 흥민이가 넘어설 거라고 생각한다. 공격수로서의 재능이 나보다 뛰어난 흥민이는 충분히 (저를 넘어설) 능력이 있는 선수다. 올 시즌 안에도 넘을 수 있지 않을까."

"흥민이가 (토트넘을 떠나) 다른 팀으로 가지 않는 이상 그 기록을 깨긴 힘들 것 같다. 토트넘은 최근 우승이 리그 컵 밖에 없지 않나.(웃음) 어떤 리그에서 뛰든 우승은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런 점에서 나는 맨유라는 팀을 만나서 운이 좋았다."
-손흥민이 '맨유 같은 강팀에서 7시즌을 뛰며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친 (박)지성 형의 비결이 궁금하다'고 했다.
"기복 없는 플레이라…. 그건 선수의 포지션과 플레이스타일에 따라 차이가 있다. 나와 흥민이의 포지션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나와 달리) 흥민이에겐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요구가 있을 것이다. 역할과 플레이스타일을 보면 내가 흥민이보다는 조금 더 기복없는 경기력을 유지하기 쉬웠다. 반면 흥민이는 매 경기 골을 노려야 하는 부담감이 더 클 것이다. 장단점이 있지만 노력하면 충분히 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와 맨유에서 뛰는 박지성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현재 축구대표팀의 주축이 돼 있다. 다시 부는 프리미어리그 열풍이 '손흥민 키즈'까지 이어질까.
"당연하다. 나 역시도 대표팀 선배들을 바라보며 성장했다. 나는 (윤)정환이 형을 좋아했다. 내가 누군가의 롤 모델이라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땐 기분이 남달랐다. 동기부여도 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손흥민의 활약을 보고 꿈나무들이 생기는 것도 자연스러운 것이다.-후배들과 다같이 한 자리에 모이기도 하나.
"아직 다 모인 적은 없는 것 같다. 내가 한국에 있을 때 런던에 사는 선수들끼리 다 모인 적은 있다고 들었다. 문제는 (기)성용이다.(웃음) 스완지가 멀어서 함께 하기 쉽지 않다. 흥민이와도 아직 식사를 못했는데 이번에 골을 많이 넣었으니 자리를 마련해야겠다."-스완지는 멀기도 하고 한국 식당도 없다고 들었다.
"아무래도 런던이 한국 선수들에겐 가장 환경이 좋다.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도 많다. 물론 성용이가 현재 소속 팀에서는 어느 정도 입지가 있으니 축구하는데는 아무 불편함이 없을 거다. 이제 남은 건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빅 클럽으로 도전하느냐다. 해당 포지션을 필요로 하는 빅 클럽이 있어야 하고 이적료도 맞아야 한다."-음식만큼 언어도 중요할 텐데.

"JS컵에서 (이)승우를 보고 왜 유럽에서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는 지는 알 것 같았다. 플레이스타일이나 행동에서 유럽에서 축구를 배웠다는 걸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굉장히 좋았다. 그 재능을 발전시켜 나가는 선수 개인의 몫인 것 같다."
◇인생 후반전에 대해
은퇴한 박지성의 공식 직함은 사회공헌재단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이다. 그의 인생 후반전의 일부가 여기에 있다. 박 이사장은 요즘 눈에 들어오는 모든 사물이 신기하고 새롭다. 두 달 뒤면 태명이 '만두'인 딸이 태어나기 때문이다. 그에게 또 하나의 이름이 생긴 것이다. '아빠, 만두 아빠'다. 11월 말 출산 예정인 딸에 대해 묻자 박 이사장의 얼굴에 또 다시 웃음꽃이 피었다. 그는 "나는 딸이니 아내 닮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아내는 나를 닮았으면 좋겠다고 한다.(웃음) 아직 이름은 정하지는 않았다. 부모로서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뿐이다"고 말했다. 은퇴 뒤 런던에서의 일상과 미래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거다. 15년 넘게 해외 생활을 하면서 추석 같은 명절은 한국에서 보내지 못했다. 송편도 못 먹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은 현역 선수가 아니라서 한결 편하다. 부담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 축구가 생각날 땐 맨유와 첼시 경기를 가끔 보러 간다."
-후배 기성용이 최근 먼저 득녀했다.

"꼭 은퇴 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해외에서 혼자 생활하는 게 힘들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결혼해서 안정을 찾는 것도 축구하는 데 중요하다."
-이제 런던에선 다시 '공부 모드'에 돌입하는 건가.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아직까지 '무슨 일을 해야지'라고 정하진 않았다. 축구 행정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관련 공부를 하고 나면 뭔가 좀 더 구체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게 생각날 것 같다.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고 나중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건 언제쯤이 될까.
"한 10년은 지나야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그 때가 되면 도전할 것이다. 지금은 급하게 진행하고 싶지 않다. 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어서 얼마나 걸릴 지는 예상할 수 없다."
-그래도 10년이나….
"공부를 영어로 해야 해서…. 한국어라면 모르겠지만 쉽지 않다. 영어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걱정된다. 몇 번은 떨어질 것 같다. 꽤 난이도가 있더라. 아직 공부를 시작한 건 아니고 내년에 시작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긴장감 자체가 다르다. 축구는 내가 평생 해온 거다. 내가 아는 걸 얼마나 보여주느냐의 문제다. 맨유 시절 매 경기를 뛰었던 게 아니기 때문에 긴장을 하긴 했다. 기회가 왔을 때 보여주지 못하면 다음 경기를 나갈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모르는 세계를 처음 들어가는 거다. 어렸을 때는 그냥 축구가 좋아서 했는데 성인이 되고보니 지식도 쌓이고 머리로 알게 되는 게 많아 두려움도 많은 것 같다. 긴장감 대신 두려움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인생 후반전도 역시 선수 시절처럼 멀티 플레이어로 뛸 것 같은데.
"그렇게 될 것 같다.(웃음) 지금도 재단, 유소년 등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는 행정도 해야하기 때문에 한 분야에만 있게 되진 않을 듯 하다. 두려움도 있다. '앞으로 내가 가려고 하는 길이 맞을까' '내가 좋아하는 걸 찾을 수 있을까' '잘할 수 있을까' 등의 생각이 든다.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마음은 변하지 않고 그 일을 찾고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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