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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과 신념
현실의 한계와 허무함을 느낀다 본문
한 십 년 전과 비교한다면 그때는 `외계어`가 유행이었다. 지금처럼 말을 줄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말을 소리 나는 대로 쓰거나 외국어나 특수문자 등을 사용해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 말의 경제성으로 따르자면 표현해내는 쪽이나 해석하는 쪽이나 효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방식이었는데, 그런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지금까지와 더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것이 인터넷의 보급과 연관되어 있는 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러한 월드와이드웹(WWW)의 등장이 나라 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외래어`나 `외국어`의 범람을 걱정하던 언어생활에서 도리어 모국어 생활자들의 `외계어` 생산을 걱정하게 되었다는 것도 아이러니다. 아무튼 그렇듯 표현 욕망이 중요했던 시절이 국민소득 2만달러를 향해 가던 호황기였고 축약과 해체를 통해서라도 더 빨리, 더 많은 것을 전달해야 하는 지금이 불황의 시대라는 것은 분석의 단순성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별다줄`이라고 냉소하면서도 우리는 빠르게 `버카충(버스카드 충전)` 해야 하고 눈치껏 `낄끼빠빠(낄 데 끼고 빠질 데 빠져)`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효율적으로 생활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써도 막판에는 `현타`가 와서 그간의 과정들, 우리가 깃들인 노력과 성의들은 다 무상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게 자조와 허무에 빠져들지만 사실 그건 우리 탓이 아니라 무릇 모든 축약이 가지는 근본적인 한계가 아닌가. 계량으로 측정되는 세계에서 이쯤이면 충분해, 따위는 없으니까. [김금희 소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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