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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과 신념
상황을 객관화하는 것을 보아라 본문
['머슴'이라고? 직장인의 반란]③ 정문정 작가 "자신부터 무례함 돌아봐야"
장병호 입력 2018.04.26. 05:32 수정 2018.04.26. 07:16
지난 1월 출간..베스트셀러 올라
권위주의에 대한 문제의식 담아
"무례함 참지 않는 사회 분위기 변화"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 무례한 사람도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었던 건 아니다. (…) 나이가 들고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면서 행동을 제지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자신이 옳다는 용기가 생긴 것이다. 그러면서 무례함이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 올랐고, 풍선처럼 부푼 무례함으로 높이 떠오르자 모든 사람이 그의 발아래 있게 됐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중)
에세이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가나출판사) 저자 정문정(32) 작가는 사회적 이슈가 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사건에 대해서는 “김 의원의 ‘노 룩 패스’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다 알고 있던 일이 터져 나온 것”이라고 봤다. 정 작가는 “녹취록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상황을 대입해 분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나 역시 사회생활을 하며 들은 모욕적 발언과 이 때문에 후배들에게 틱틱거렸던 기억이 떠올라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무례함으로 대표되는 권위주의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먼저 무례하지 않은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책에서 진짜로 하고 싶었던 말은 무례함에 대처하자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무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었다”며 “‘무릎을 꿇으라’는 조현민 전무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팀장의 이야기처럼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작은 행동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무례함에 대해서는 젊은이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재작년 출판계에서 ‘퇴사’가 트렌드로 떠올랐던 것이 대표적이다. 정 작가는 “‘퇴사’ 관련 서적이 쏟아져 나온 것도 세상에 대한 젊은층의 반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학가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는 “최근 한 대학에서 동아리 새내기들이 선배들의 군기에 반대해 선배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공동으로 동아리를 탈퇴하는 일도 있었다”며 “더 이상 무례함과 부당함을 참지 않는 분위기가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문정 작가는 상대방의 무례함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음의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문제가 되는 발언을 상기시켜주는 것 △질문을 되물어서 상황을 객관화하는 것 △상대가 사용한 부적절한 단어를 그대로 사용해 들려주는 것 △무성의하게 반응하는 것 △유머러스하게 대답하는 것이다.
정 작가가 무례함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작년 5월 한국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김무성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의 ‘노 룩 패스’ 때문이었다.
김 의원이 이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왜 기사를 쓰냐, 고소하겠다”고 말했다는 기사를 본 뒤 충격에 자신이 일하고 있는 대학 관련 미디어에 칼럼을 썼다. 정 작가는 지난 20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갑질과 같은 무례함이 심각한 상황까지 왔음에도 ‘이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이런 분위기가 사회유산으로 계속 남을 것 같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해당 칼럼은 공개 이후 100만 명 이상이 볼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 일이 계기가 돼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까지 쓰게 됐다. 정 작가가 그동안 써온 칼럼에 새로 쓴 이야기를 채워서 만든 책이다. 지난 1월 8일 출간된 책은 이틀 판에 초판 3000부가 모두 판매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현재까지 18만부를 팔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무례함을 주제로 삼은 것은 한국사회 특유의 권위주의에 대한 문제의식 때문이었다. 정 작가는 “김 의원의 ‘노 룩 패스’ 사건을 보면서 한국사회가 무례함과 갑질을 참지 못하는 임계점에 달한 것 같았다”며 “무례함에 대한 이야기가 터져 나올 것이라고 생각해 처음부터 제목을 이렇게 정하고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한국사회 특유의 권위주의 문화가 조직문화를 망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런 권위주의의 ‘끝판왕’이 갑질이라는 것이다. 정 작가는 “어릴 때부터 자주 듣는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처럼 권위주의는 한국 사회에 뿌리 깊이 자리한 태도”라며 “개성을 살려주지 않는 권위주의에 대한 고민이 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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