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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의 경제 분석자료를 살핀다

신오덕 2019. 5. 31. 07:04

IMF "한국 경제, 주력산업·中수출 영향 커져..둔화 시 큰 흔들림"

세종=조귀동 기자 입력 2019.05.31. 06:01

한국 경제가 IT(정보기술)·화학·자동차 등 소수 주력 산업 및 중국 수출 영향을 크게 받아 거시경제 안정성이 낮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이 공개됐다.

IMF는 두 보고서에서 "한국의 전자·운송장비·화학 등 주력 산업 생산과 중국·미국·일본 등 교역 상대국으로의 수출이 둔화될 경우 경제 전체에 큰 흔들림(large swing)이 발생하게 될 것"이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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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후 IT·화학·자동차 산업 영향 커져 중국 수출 증가가 대외 변수발 거시경제 불안정 원인"

부산 신항 컨테이너부두. /조선일보DB

한국 경제가 IT(정보기술)·화학·자동차 등 소수 주력 산업 및 중국 수출 영향을 크게 받아 거시경제 안정성이 낮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이 공개됐다.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업황 냉각의 영향으로 인한 경기 하락 폭이 이전 경기침체기보다 더 클 것이라는 게 IMF의 시각이다. 지난 3월 IMF가 GDP(국내총생산)의 0.5%에 해당하는 대규모 추경을 권고한 배경에는 이런 ‘비관론’이 깔려있었던 셈이다.


IMF는 ‘투입-산출 네트워크를 통한 국내 및 대외 충격의 전이: 한국 산업들을 대상으로(Transmission of Domestic and External Shocks through Input-Output Network: Evidence from Korean Industries)’와 ‘무역연계와 국제 경기변동의 동행성: 한국 산업 데이터를 대상으로(Trade Linkages and International Business Cycle Comovement: Evidence from Korean Industry Data)’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지난 24일 발간했다.


두 보고서는 각 산업별로 국내 또는 해외 다른 산업들과의 거래량 변화가 경제성장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분석했다. 또 중국, 미국, 일본 등과의 교역량 변화 영향도 함께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등 전자, 자동차 등 운송장비, 화학 등 3대 주력 산업 업황이 미치는 영향을 주로 살폈다.


IMF는 "3대 주력산업 생산 및 3대 주요 교역국으로의 수출 증가율이 평균에서 1표준편차만큼 낮아지면 경제 전체 생산성 증가율은 1.4%p, 제조업 생산성 증가율은 3.2%p 각각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별 수출이 GDP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화학, 전자산업, 운송장비 순으로 컸고 국가별로는 중국, 미국, 일본 순으로 컸다.


IMF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기와 한국 경기가 같이 움직이는 동행성(comovement)이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또 "대중 수출 증가가 경기 동행성 증가의 주요 원인이었다"며 "몇몇 대기업이 주도하는 소수 주력 산업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강화됐다"고 IMF는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사람은 한국은행 출신으로 현재 IMF 아시아태평양국에서 파견 근무 중인 이동렬 연구원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3월 한국 정부에 추경 편성을 권고한 IMF 미션단의 일원이었다. 사용 자료는 EU(유럽연합) 자금 지원으로 네덜란드 그로닝겐대 등 10여개 대학이 함께 작성해 발표하는 세계산업연관표(WIOD·World Input-Output Database)였다. 노동 및 자본 투입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경제성장률 대신 총요소생산성(TFP)의 대리변수로 경제 전체의 노동생산성 변화를 종속 변수로 써 분석했다.

IMF는 두 보고서에서 "한국의 전자·운송장비·화학 등 주력 산업 생산과 중국·미국·일본 등 교역 상대국으로의 수출이 둔화될 경우 경제 전체에 큰 흔들림(large swing)이 발생하게 될 것"이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경제에서 3대 주력산업의 교역연계(trade linkage)는 강화됐고, 국내 경제에서 수직연계(vertical linkage)도 높아졌다"는 게 IMF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