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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우승팀을 확인한다

신오덕 2019. 10. 28. 08:28

'우승청부사' 김태형 '나도 FA', 염경엽 최고액 넘을까?

이환범 입력 2019.10.28. 07:01

'나도 FA(프리에이전트)입니다.'

두산이 지난 26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19 KBO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전 전승으로 통산 6번째 KS 우승을 확정했다.

반면 두산은 정규시즌 9경기 차를 극복하고 정규시즌 마지막날 우승을 차지하는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미러클 두산'의 위용을 자랑했고, KS에서도 키움에 4전 전승을 거두며 'V6'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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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9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뒤 KBO 감독상을 수상하고있다. 2019.10.26. 고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나도 FA(프리에이전트)입니다.’
         

두산이 지난 26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19 KBO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전 전승으로 통산 6번째 KS 우승을 확정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015년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후 5년 연속 KS 진출에 3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려 명장 중의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15년 첫 우승 후 김현수(LG) 민병헌(롯데) 양의지(NC) 등 주축 선수가 FA로 잇따라 빠져나가며 전력누수가 심했지만, 탁월한 지도력과 승부사 기질로 팀을 다시 정상에 올려놓았다.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데 재계약을 한다면 과연 얼마를 받게 될까.


평소 유머감각이 풍부한 김 감독은 26일 서울 독산동 노보텔 호텔에서 열린 두산 우승 축승회 자리에서 재계약과 관한 어필로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이크를 잡은 김 감독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해인데 저도 FA입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구단주와 사장 등 그룹 임직원들이 자리한 가운데 은근히 재임기간 3번의 우승을 차지한 자부심을 웃음섞어 표현하며 연봉 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KS 기간에도 기자단 인터뷰에서 우승을 꼭 해야하는 이유로 “올해가 계약 마지막해”라고 우스갯소리를 가장해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2014년말 계약기간 2년엔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씩 총액 7억원에 두산 지휘봉을 잡았다. 2015년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넥센(현 키움), 플레이오프(PO)에서 NC를 꺾는 대장정을 거쳐 KS에서 정규시즌 우승팀 삼성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1년 이후 14년만의 우승이자 팀의 통산 4번째 우승이었다. 이듬해엔 통합우승을 이끌며 계약금 5억에 연봉 5억원씩 3년 총액 20억원을 받고 재계약을 맺었다. 당시엔 3년 기준 평균연봉으로는 최고액이었다.


그런데 지난 겨울 SK 염경엽 단장이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4억원, 연봉 7억원 등 총액 25억원으로 감독 최고연봉을 경신했다.

염 감독은 넥센 감독시절 팀을 KS에 진출시키기도 했지만 우승 경험은 없다. 지난해 SK 우승 당시엔 감독이 아닌 단장이었다. 올시즌엔 정규시즌 1위를 달리다 두산에 덜미를 잡혔고, 포스트시즌 PO에선 준PO를 거친 키움에도 밀리고 말았다.


반면 두산은 정규시즌 9경기 차를 극복하고 정규시즌 마지막날 우승을 차지하는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미러클 두산’의 위용을 자랑했고, KS에서도 키움에 4전 전승을 거두며 ‘V6’를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치밀한 시리즈 운용전략과 포스트시즌 단기전 승부사 기질 등 감독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재계약을 한다면 감독 최고 연봉 돌파는 시간문제로 보이는데 대체 얼마를 받을 수 있을 지에 시선이 모아진다. 일단 염 감독의 최고액은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