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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쇼' 정영진 하차는 검증 실패의 문제가 아니다 [기자메모]
이유진 기자 입력 2020.05.10. 15:40 수정 2020.05.11. 06:24
[경향신문]
MBC 라디오 표준FM의 <싱글벙글쇼> 새 DJ로 발탁됐던 시사평론가 정영진이 첫 방송을 하기도 전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과거 방송에서의 여성혐오 발언들이 문제가 됐다.
MBC는 진행자 교체 발표 이틀만인 지난 8일 “정영진을 진행자에서 제외하기로 이날 오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익숙한 장면이었다. 지난 2월 KBS 2TV 시사교양 프로그램 <거리의 만찬>도 여성 진행자 3명 대신 시사평론가 김용민을 새 MC로 발탁해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여성혐오 발언 이력이 문제가 됐고, 역시 하차로 이어졌다.
어김없이 검증 실패란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검증 실패’는 잘못된 평가다. “남성들이 주로 데이트비용을 지불하고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성들 태도는 넓은 의미에서 보면 매춘과 다르지 않다”(EBS <까칠남녀>)는 정영진의 발언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의견제시 처분을 받았다.
김용민은 2012년 총선에 출마했다가 “강간해서 죽이자” 등 여성혐오 발언 이력으로 비판 받았다. 그들의 발탁은 언론보도까지 된 사실을 모른 체한 의도적 눈감기였다. ‘이 정도 논란쯤이야’하는 생각이 논란을 불렀다.
더 큰 문제는 프로그램 정체성 훼손이다. <거리의 만찬>은 세 여성 MC가 여성 의제를 비롯해 약자의 목소리를 듣고 공감하는 프로그램으로 호평 받았다.
<싱글벙글쇼>는 MBC 라디오 간판급 장수 프로그램으로, 33년 간 호흡을 맞춘 강석·김혜영 두 DJ가 남녀노소 다양한 청취자들의 사연을 다뤄왔다.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편안한 방송이라는 게 두 프로그램의 특징이었다. 그랬던 이들 프로그램에 돌연 팟캐스트를 주무대로 하던 남성 시사평론가들을 끌어들였고, 진행석을 오직 남성으로만 채웠다. 여성 시·청취자들은 대변자를 잃은 데 더해 여성혐오 이력으로 상처를 입었다.
방송사는 매번 물이 엎질러진 뒤 “비판 의견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물러났다.
기존 진행자들이 모두 하차하고 프로그램 명성까지 망가진 후에야 ‘몰랐다’며 발뺌했다. 정말 몰랐던 게 있다면 출연진의 과거 발언이 아니라 대중의 마음이다.
기존 진행자들이 쌓아올린 유대감과 정체성은 무시하고, 프로그램의 명성만 가져 가려는 방송사의 기만을 대중은 정확히 알아챘다.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글을 썼고, 진행자 교체 반대 청원 운동을 벌였으며, 문제적 발언을 공론화했다.
“대내외적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시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에 제작진은 고심 끝에 자체적인 개편안을 마련하였다.”
<거리의 만찬> 제작진은 김용민 하차 후 입장문에서 진행자 선정 이유를 이렇게 언급했다. 달라진 미디어 환경을 읽는 바로미터는 결정권자의 머릿속이 아닌 대중에 있다.
<싱글벙글쇼> <거리의 만찬> 논란은 명백한 시대 역행이며, 대중의 요구에 반한 결과다.
그저 ‘잘못 걸렸다’고 치부하고, 여전히 시대와 대중의 요구를 모른체 한다면 김용민·정영진 사태는 몇번이고 반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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