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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의 힘으로 훈련을 계속한다

신오덕 2021. 2. 25. 09:30

이운재 코치 튜터링 받는 송범근 "굉장한 도움, 올해 PK 꼭 막겠다"[SS인터뷰]

정다워 입력 2021. 02.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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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골키퍼 송범근(24)은 최고의 스승을 만났다.

송범근은 "코치님께서 공을 보고 뜨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못 막을 것은 못 막아도 가운데로 쏠리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하셨다. 굉장히 도움이 됐다. 제가 그동안 페널티킥을 잘 못 막았는데 올해에는 꼭 한 번 막아보고 싶다. 페널티킥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보고 싶다"라는 목표도 이야기했다.

 

 

 

전북 현대 골키퍼 송범근(왼쪽)과 이운재 골키퍼 코치.제공 | 전북 현대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전북 현대 골키퍼 송범근(24)은 최고의 스승을 만났다. 바로 올 겨울 합류한 이운재 골키퍼 코치다.

 

지난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통해 병역혜택을 받은 송범근은 지난 12월부터 1월까지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팀 훈련에 늦게 합류했다.

 

놀랍게도 이 코치가 부임해 송범근의 새로운 스승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송범근은 “레전드 중의 레전드 아니신가. 정말 많은 경험을 갖고 계신 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실제로 경기에서 나올 만한 것들을 훈련으로 녹여서 가르쳐주신다.

 

짧고 굵게 가르치시는데 훈련 효과가 극대화 되는 것을 느낀다”라며 이 코치와의 만남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페널티킥 선방 능력이다. 송범근 스스로도 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송범근은 “코치님께서 공을 보고 뜨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못 막을 것은 못 막아도 가운데로 쏠리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하셨다. 굉장히 도움이 됐다.

 

제가 그동안 페널티킥을 잘 못 막았는데 올해에는 꼭 한 번 막아보고 싶다. 페널티킥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보고 싶다”라는 목표도 이야기했다.

 

송범근은 2018년 데뷔 후 매 시즌 0점대 실점률을 기록하고 있다.

 

데뷔 시즌 30경기 18실점, 2019년 38경기 32실점, 지난해 27경기 21실점을 기록했다.

 

꾸준히 좋은 기록으로 정상급 골키퍼 반열에 올랐다. 성적에 비해 평가는 냉혹하다.

 

수비가 좋아 실점이 적다는 박한 표현도 나온다. 송범근은 “인정한다. 수비가 좋기 때문에 제가 실점이 적은 게 맞다”라면서 “저는 수비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수비 조직력이 강해지는 것을 느낄 때 기분이 좋다. 그것 또한 칭찬으로 받고 싶다.

 

결국 팀 전체가 강하다는 뜻 아닌가. 그 평가를 바꾸는 것은 결국 제 몫이다. 저는 묵묵하게 제가 해야 할 것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송범근의 매 시즌 목표는 지난해보다 더 잘하는 것이다. 올해에도 다르지 않다.

 

송범근은 “훈련소에 들어가 초심을 찾았다. 아무렇지 않게 살던 일상의 소중함을 느꼈다.

 

사격장으로 가는 길이 정말 추웠는데 그때 많은 생각을 했다.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라며 “올해에는 더 잘하고 싶다. 지난해보다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저도 이제 4년 차다. 마냥 어린 나이가 아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는 각오를 얘기했다.

 

송범근은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K리그1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준우승의 아픔은 느껴본 적이 없다.

 

당연히 올해에도 리그, FA컵,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모두 노린다. 송범근은 “제 개인 목표보다 팀의 우승을 원한다.

 

특히 ACL 우승을 해보고 싶다. 저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해 울산 현대 우승을 보면서 정말 부럽고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K리그 팀이 우승하니 괜히 제가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올해에는 저도 그 경험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올해에는 도쿄올림픽도 예정돼 있다. 아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다.

 

송범근도 마찬가지다. “저는 병역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이 크다. 제가 못하면 더 많은 비난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더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꼭 뛰어보고 싶다. 많은 선수들이 이 대회 하나만 보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사실 선수들이 병역혜택만 보고 뛰는 것은 아니다. 저에게도 기회가 온다면 꼭 도전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