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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식목일 나무를 심어라

신오덕 2005. 4. 6. 07:40

 

[고도원의 아침편지] 나무를 심으며


나는 때때로 ‘나무’ 같은 존재가 그립다.

 

 

꼼짝없이 한 자리에 뿌리를 박고 서서

 

 

세상으로 떠난 친구가 지쳐서 돌아올 때를

 

 

기다리는 그런 나무 같은 친구.

 

 

언제나 그 자리에서 기다려 주고

 

 

내가 달려갔을 때 조금씩 흔들려 주는 나무,

 

 

뙤약볕 내리는 여름날 제 몸에 있는

 

 

그늘이나마 잠시 허락해 주는 나무.

 

 

언제라도 돌아갈 수 있는 고향을

 

 

책갈피처럼 마음의 한자락에

 

꽂아 두게 하는 그런 친구가 그리운 것이다.

 

 

- 고도원의 ‘나무는 자신을 위해

 

 

그늘을 만들지 않는다’중에서 -

 

 

 

★‘나무’를 보면 친구가 생각납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제 자리를 지켜주는 친구,

 

 

하늘을 향해 멋있게 꿋꿋하게 자라면서

 

 

나의 그늘이 되고 마음의 고향이 되어주는

 

 

친구,오늘도 그런 친구를 그리며,

 

 

화창한 봄볕에 나무 한 그루를 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