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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플 때

신오덕 2005. 4. 20. 05:37

 


 

[고도원의 아침편지] 내가 아플 때


엄마는 종일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내 곁에만 있었으면 좋겠다.

 

 

내 얼굴을 들여다보고

 

 

걱정을 하고 거친 손이지만

 

 

이마도 만져 줬으면 좋겠다.

 

 

오늘 만큼은 나만 낳은 엄마가

 

 

되었으면 좋겠다.

 

 

참, 찡그린 내 얼굴을 보고

 

 

많이 아프냐는 친구도 보고 싶다.

 

 

그러고 보니 나도 친구의 얼굴들을

 

 

찬찬히 들여다봐야지

 

 

아파서 나처럼 얼굴을 찡그릴 때가

 

 

있을지 몰라 엄마도 잘 봐야지

 

 

아빠도 잘 봐야지 동생도 잘 봐야지

 

 

아니 내가 만나는 모든 얼굴들을 잘 봐야지.

 

 

 

-장승련의 시집 ‘우산 속 둘이서’에

 

 

실린 시 ‘내가 아플 때’ 중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만져주는 것이

 

 

좋아 괜히 배가 아픈 척 꾀병을

 

 

부린 적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배가 아팠을 때

 

 

어머니의 손길이 닿으면

 

 

씻은 듯이 나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사랑이 담긴 따뜻한 손,

 

 

따뜻한 시선…

 

 

최고의 에너지, 최고의 명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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