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사랑에 잠기다

사랑에 잠기다
시, 이근대
저녁을 먹고
별을 보다가 그리움에 잠겼다
그리움에 잠겨
눈물을 머금다가
어둠 속에서 별을 잃어버렸다
별을 찾아 헤메이다가
나는 홀로인 나를 발견하고
너의 품 속에 뛰어내리고 싶었다
그렇게 너에게 잠겨
가을밤처럼 시들다가
나의 사랑은 낙엽처럼 가 버렸다
생라면 부스러기같은
어둠을 먹다가
눈물처럼 따뜻한 생각을 먹다가
별 하나가 목에 턱 걸려버렸다
그것이 너인줄도 모르고
꺼이꺼이 눈물을 퍼내다가
텅 비어버린 내 가슴,
가슴 밑바닥에서 주검처럼 발견된 너,
새벽풀잎 위에 별이 내린다

 

  
 

	

출처 : 좋은글

글쓴이 : 시인카페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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