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철과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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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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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오덕 2005. 3. 4. 13:04




    감 독 : 오상훈 주 연 : 임창정, 이인성 각 본 : 김대진 촬 영 : 이석현 음 악 : 조성우 편 집 : 경민호 미 술 : 이수경 개 봉 : 2005년 02월 18일 등 급 : 15세 이상 관람가 제작/배급 : 굿 플레이어/ CJ엔터테인먼트
    가족애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아가는 철없는 총각, 불법 음반업계에서 일하며 1류 가수를 꿈꾸는 대규(임창정). 로또 번호 맞추기와 여자 꼬시기로 소일하는 그 앞에 아홉 살 짜리 남자아이 인권(이인성)이 나타난다
    다짜고짜 대규를 아빠라 부르며 함께 살겠다고 선포하는 아이 앞에 대규는 속수무책. 인권의 나이를 계산해보니 찔리는 구석이 있긴 하지만, 이대로 총각 생활을 마감할 수는 없는 일. 인권을 돌려보내기 위해 무작정 모르는 척하기, 경찰서 미아 신고, 길거리에 버리고 도망가기 등 별 짓을 다한다.
    하지만 아이다운 순진한 얼굴에 아이답지 않은(?) 심리전과 육탄전을 펼치는 인권, 정말이지 보통 적수가 아니다. 그러던 인권이는 뜻밖의 거래를 제안한다. 한 가지만 약속해주면 떠나겠다는...
    신(新) 고려장 여행(?)! 총각이 되기 위해 아들을 버리러 떠난다! 그 제안은 바로 국토 종단을 하자는 것! 임진각 까지 걸어서...
    아홉살 짜리가 버텨봤자 고작 3일이란 판단에 대규는 즐겁게 길을 떠난다. 하지만 오히려 먼저 지쳐버리는 대규. 인권의 엄마 미연을 수소문해 보지만 여의치 않고… 인권을 버리고 혼자 돌아오려고도 해보지만 정 때문에 그것도 쉽지 않다.
    한편 국토 종단을 끝내면 소원이 이루어질거라 굳게 믿고 있는 인권. 대규는 인권의 소원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여행을 계속한다. 그리고 여행 도중 만나게 된 민박집 며느리의 갑작스런 출산으로 엉겁결에 들른 병원. 그곳에서 대규는 인권이 숨겨왔던 비밀을 알게 된다. 두 세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소아암이란 것을.
    이 때, 국토 종단을 통해 이루려는 소원이 무엇인지도 알게 된 대규. 그의 가슴에 울컥 밀려드는 뭉클한 느낌, 여행 중에 만난 TV 방송 인간극장 PD(맹상훈)의 도움으로 인권의 ‘엄마 찾기 캠페인’이 큰 힘을 얻게 되는데... TV를 본 미연(인권이 엄마)이와 함께 지냈다는 동생이 대규에게 전화를 한다. "인권이 엄마는 암으로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에요. 인권이를 혼자서 키우다가 힘이들어 고아원에서 자랐고, 아빠에게 얼굴 한번만 보여주고 싶다는 말이 생각나 그냥 허락도 없이 인권이를 보내었어요. 미안해요" 이제 대규에게도 국토 종단을 끝내야만 하는 이유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하지만 이마저도 두려운 대규,
    파 송송!~ 계란 탁!~ 대규와 인권이 라면을 끓이면서 ‘파송송 쏭’을 부르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다지는 장면, ♪ 파송송 썰어 넣고 뚜껑 닫고 기다려~ 계란 탁 깨어 넣고 뚜껑 닫고 또 기다려~ ♬ 파송송~ 계란탁~ 많이 먹으면 크게 배탈 나요~ 계속 먹으면 병원에 실려가요~ 엄마가 그랬으~~? 처음 가졌던 그저 떠나보내기 위해 함께 달려왔던 마음과 달리, 점점 불상한 아들을 인정해 가는 과정을 보며 웃고 또 많이 슬펐던 영화였던 것 같다. "아빠 미안해" "왜?" "내가 지금 아빠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이것 밖에 없어서.." "그럼 힘껏 더 밀어!~"하며 하얀 입술로 아빠를 휠체어에 태워 밀어주며 마지막 사랑을 나누는 장면, 그리고 너무 기운없어 하는 인권이를 아빠는 등에 업고 임진각까지 가면서 "아빠! 난 소원 벌써 다 이루었어" 아버지의 따뜻한 등을 타고 흐르는 정을 느끼며 엄마곁으로 떠나는 아직 어린 9살인 인권이.... 비록 완전한 가정 이룬 것은 아니지만, 26살에 진실한 사랑을 알았다고 말하는 대규. 아이들에게 "영화 어땠어?" 하고 물으니 "별 재미 없었지만, 9살이 너무 당돌하더만!"한다. "엄마! 인권이도 불쌍하지만, 아빠가 더 불쌍해" "왜?" "인권이는 엄마곁으로 갔지만, 이 세상에 아빠는 혼자 남았잖아!" 뜻 밖의 말을 들으며, 따뜻한 가족애가 무엇인지를 알고 느껴 갔음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보면서, 집으로 돌아 오는 길, 내 가슴속엔 봄향기가 가득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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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져온 곳: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글쓴이: 저녁노을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