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철과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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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침묵하면서...

신오덕 2006. 2. 25. 11:17

      침묵하면서... 글/ 이 문 주 당신을 사랑하는 날 부터 필요 없을 것 같아 이별은 준비하지 않았다 바람은 언제나 스치고 만다는 것을 구름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강물은 흘러간다는 사실도 망각한 채 내 곁을 떠난다는 당신은 생각하지 못했다 늘 바보의 이름으로 불렸지만 당신만 그렇게 불러주기를 원한 것이지 다른 이들에게 불리고 싶은 이름은 아니었다 모두가 싫어하는 단어 "미련"은 나에게 당신을 잊어버리지 않게 했고 "집착"은 당신을 더욱 그립게 했다 어디에 있어도 당신 그림자는 느낄 수 있었고 당신은 내 가슴 차지한 유일한 사람이었다 먼 산 해 그림자 낮은 곳으로 흐르다 작은 창 틈사이로 스며드는 시간이면 기다림 속으로 찾아 들던 당신 겨울이 깊어가고 먼 바다 건너 준비한 봄이 기웃거리고 있어 사랑은 봄 볕으로 따뜻하게 변해 갈 줄 알았지만 머물러야 할 당신은 먼 길 떠날 채비로 바쁜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았을 때 이별은 예고 없이 날아온 계고장처럼 가슴은 덜컥 내려앉고 두 다리는 후들거리다 주저 앉아버렸다 당신이 남긴 추억은 흐르다 사라질 물거품 당신이 바라는 꿈 찾아 떠나가도 도저히 막아 설 수 없는 초라한 마음 내 사랑은 그렇게 눈 속에 묻혀가고 나의 계절은 깊은 잠속에 빠진다 침묵하면서... 인연/이선희
출처 : ♧행복의 샘 ★ e-편한 자료실♧
글쓴이 : 김영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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