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행복
- 직업
- 성공의 선택
- 성공의 길
- 인재난
- 경제의 힘
- 부자의 길
- 부자의 세계
- 상선약수
- 성공의 지혜
- P세대
- 성공
- 한국인의 저력
- 부자
- 아름다운 세상
- 새로운 삶
- 온고지신
- 부자의 땅
- 부자의 인생
- 신삼강오륜
- 신오복
- 성난 황소의 돌진
- 10년 경험
- 아름다운 꽃
- 지도자의 3가지 조건
- 우리 몸의 세가지 보물
- 부자의 약속
- 부자의 삶
- 돈과 여자
- 새로운 도전
- Today
- Total
시철과 신념
술자리 대신 게임과 영화를 즐기는 직장인은 누구인가? 본문
‘사무실 혁명’ 이룬 어제의 백수들
|
취재팀이 대우건설·삼성SDI·
하나은행·한진해운·㈜한화의 5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1998~2000년 입사한 IMF세대는 1215명으
로, 이 중 714명(59%)이 대리·과장이었다(대리
501명, 과장 213명). IMF 세대가 중간 관리자층의
주력 부대로 등장한 것이다.
이념에서 결별한 ‘포스트386’의 첫 세대. 이들이
진입하면서 기업 문화는 확 바뀌었다. 상명하복의
업무 방식이 쌍방향·수평형으로 바뀌었고, ‘취할
때까지 마신다’던 음주 문화는 뒤로 밀려났다.
이들 세대는 치열한 경쟁의식을 확산시키면서 자
기 계발과 재테크를 기업내 최대의 화두로 끌어올
렸다.
상명하복·회식강요 등 직장 문화도 바꿔
“선배들처럼 잘리지 말자” 경쟁력 키워
“정치엔 관심 없지만 부동산 失政 불만”
◆술자리 대신 게임과 영화
㈜한화 천안공장 생산부에 근무하는 정기철(32)
대리는 후배사원 5~6명과 함께 한 달에 3~4번
퇴근 후 들르는 곳이 있다.
회사 근처 PC방이다.
팀을 짜 2시간 동안 맥주 내기 스타크래프트 게임
을 벌인다.
선배 세대는 회식과 ‘술자리 군기(軍紀)’로 부하
직원을 다잡았지만, 정 대리는 게임을 통해 팀워
크를 다지고 대화한다.
점심 시간도 바쁘다.
일주일에 3~4번은 후배들을 이끌고 다른 부서와
음료수 내기 농구시합을 하기 때문이다.
정 대리는 “우리 세대가 중간관리자가 되면서 조
직내 의사결정 과정이 과거의 하향전달식에서 쌍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강렬한 경쟁의식과 적극성으로 무장한 IMF세대는
연공서열과 상명하복의 한국형 기업문화를 뒤바
꿔 놓았다.
종이 서류로 진행되던 회의 방식도 인터넷 첫 세
대인 IMF세대가 들어오면서 파워포인트 등을 활
용한 화상(畵像) 회의로 바뀌었다.
1998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손영진(34) 대리는 “입
사하자마자 40~50대 대선배들이 줄줄이 정리해
고 당하는 것을 보면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위기감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같은 해 입사한 신연선(36) 대리는 “우리 입사 기
수부터 영어공부며 각종 자격증 취득 등 자기계발
을 하려는 노력이 본격화됐고, 그런 위기감이 선
배들에게도 강하게 전달된 것 같다”고 했다.
IMF 당시 정리해고로 인력공백이 생긴 데다 2~3
년간 신입사원 채용도 급감하면서 이들 세대는 주
말 가릴 것 없이 일주일에 3~4번은 야근을 하며
실무를 익혔다.
회식 자리에선 침체된 회사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
이 맡겨져 온갖 장기로 선배들을 위로했으며, 3년
가까이 후배 없는 막내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
다.
|
◆“우리가 회사를 바꿨다”
취재팀은 1998~2000년 대우건설·삼성SDI·하나은
행·한진해운·㈜한화 등 5개 대기업에 입사한 대리
·과장 94명을 대상으로 IMF 취업세대의 생각을 들
어보았다.
‘본인이 소속된 입사 기수들이 들어와 바뀐 사내
분위기가 뭐냐’고 묻자, 응답자의 16%가 “자기계
발 및 경쟁 의식이 확산됐다”고 답했다.
개인존중(15%), 강요하지 않는 회식문화(7%), 합
리적인 일처리(4%) 등도 꼽혔다.
㈜한화 손모(33) 대리는 “회식도 윗세대들처럼 일
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사원의 스케
줄을 모두 고려해 짠다”며 “입사 초만 해도 ‘죽을
때까지 마시자’는 분위기였는데, 요즘은 피자를
먹거나 영화를 보기도 한다”고 했다.
94명 중 51%는 스스로 회사의 ‘중요 인력’이라고
답할 만큼 자신감에 차 있었다.
회계법인에 다니는 최모(33) 과장은 “기업인수합
병(M&A) 실무에서는 내가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
간다”며 자신있게 답했다.
◆이념보다는 재테크
IMF세대에게 정치는 관심 밖이었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응답자(46.8%)가 ‘관심이
많다’는 사람(10.6%)의 4배에 달했다.
이들의 주요 관심사는 재테크와 자녀 교육, 내집
마련 등 현실적인 생활이슈들이었다.
86%가 “현재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했고, 재
태크 수단은 예금·주식·부동산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37%는 부동산 거품, 내수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제2의 IMF’가 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설혹 ‘제2의 IMF’가 와도 “새로운 기회”라
는 반응을 보였다.
한진해운에 다니는 김모 대리는 “동산과 부동산에
대한 분산 투자를 통해 제2의 재산증식 기회로 삼
는 동시에 새로운 산업에 대한 기회를 포착해 제2
의 인생 도약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9년 전 경험을 교훈 삼아 재테크 전략을 세우겠다
는 의견이 다수였다.
◆“부동산 정책이 가장 큰 문제”
IMF세대는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까.
“서민들 잘 살게 해주겠다고 해놓고 세금·공공요
금 모두 끌어올리기만 했어요.
부동산값 잡는다고 큰소리 쳤지만, 주변 시세까지
끌어올렸고 점점 살기 힘들어집니다.”
대우건설 신모(36) 대리는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
해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최악의 점수를 줬다.
같은 회사 김모(35) 대리는 “샐러리맨은 아무리
열심히 저축해도 10년 안에 집 한 채 사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부동산
값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94명의 대리·과장 중 67%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
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정부 정책의 문제점으로 부동산 정책 실패(35%)
를 꼽았고,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30%), 과도한
세금정책(12%)이 뒤를 이었다.
◆전투력을 키워라
20대 초반 취업난을 겪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를 부탁하자 이들의 공통된 대답은 “최대한 전투
력을 키우라”는 것이었다.
삼성SDI의 김모(34) 대리는 “끊임없이 자기 스스
로를 계발하고 값어치를 올리는 방법만이 ‘제2의
IMF’가 와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했
다.
㈜한화 황모(35) 대리는 “취업 문제로 마음 고생
만 하지 말고 기업이 자신을 모셔갈 수 있도록 스
스로를 단련시켜야 한다”며 “궂은일이나 하찮은
일도 앞으로 큰 일을 하기 위한 연단이라고 생각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누군가 몹시도 그리운 날 (0) | 2006.11.26 |
---|---|
[스크랩] 웃음을 뿌리는 마음 (0) | 2006.11.26 |
부모님의 효도 계약서 (0) | 2006.11.24 |
[스크랩] 아름다운 순간들 / 이해인 (0) | 2006.11.23 |
덕수궁의 가을 (0) | 2006.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