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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CEO의 생일 잔치를 확인하라

신오덕 2014. 1. 10. 12:30

 

李회장 73번째 생일…만찬주는 `백련 맑은 술`

이미자씨 공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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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자신의 73세 생일인 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사장단 신년 만찬에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왼쪽)과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손을 꼭 붙잡고 참석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생일에 맞춰 삼성 사장단을 초청해 식사를 함께하는 것은 2008년부터 계속해 온 연례행사다. [사진 = 김재훈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의 73번째 생일인 9일 열린 신년 만찬회에 처음으로 와인이 아닌 한국 전통주가 올라왔다. 그리고 이미자 씨가 공연을 했다. 올 신년 만찬회에 오른 만찬주는 `백련 맑은 술`과 `자희향`이었다.

백련 맑은 술은 충남 당진의 `신평양조장`에서 80년간 3대째 만들고 있는 약주다. 당진 해나루 쌀과 백련잎을 사용해 빛깔이 밝고 부드러우며 은은한 향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자희향은 전남 함평 유기농 찹쌀과 누룩을 이용해 전통 방식으로 빚은 고급 청주다. `향기가 좋아 차마 삼키기 아쉽다`는 뜻으로 `석탄향주(惜呑香酒)`에 대한 300년 전 기록을 복원한 우리 술이다. 120일 동안 옹기에서 숙성시켜 꽃향기와 과일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만찬에는 가수 이미자 씨와 옥주현 씨가 공연을 하기도 했다.


만찬에 참석한 한 삼성 계열사 사장은 "2시간 동안 진행된 만찬에서 이건희 회장의 별도 발언은 없었으며 해외 직원들이 생일 축하 영상을 보여주는 등 분위기가 예년과 비슷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손을 잡고 만찬장으로 들어갔고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차녀인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뒤를 따랐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마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