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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라

신오덕 2014. 10. 13. 11:48

 

[매경춘추] 스마트 네이티브
기사입력 2014.10.12 18:15:29 | 최종수정 2014.10.12 21: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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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우리 주변의 각종 서비스와 기기들이 대부분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다. 예전까지는 새로운 기술 발표가 있을 때나 느낄 수 있었던 기술의 변화를 요즘은 생활에서 피부로 느낄 만큼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백화점에서는 전단지 대신 디지털 POP로 이벤트를 알리며, 카페에서는 모바일 앱과 QR코드를 이용해 음료 주문을 받는다. 잡음이 발생하고 수명에 한계가 있는 레코드 판 대신 전송이 편하고 여러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MP3가 음악감상의 기본 수단이 된 지는 오래이고, 영화관 영사기도 디지털로 거의 대체되었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인간은 빠르고 편리한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을 제시한 지 벌써 30년이 지났고, 이제 정보화사회도 막을 내렸다. 많은 학자들이 미래사회와 제4의 물결에 대해 사물인터넷 혁명이다, 혹은 초연결사회다 정의 내리고 있지만 그 근간에 디지털 혁신이 자리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워낙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디지털 세상에서 태어난 `디지털 네이티브`와 아날로그 세상을 살아온 기성 세대 간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염려스럽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디지털로의 전환기인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들을 일컫는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하는 세대, 스마트폰을 통해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항상 네트워크 상에 연결돼 있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하는 세대가 그들이다. 반면 현재 임원들이나 C레벨 등은 디지털로의 전환에 빠르게 적응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많다.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중요한 개념과 지식을 모른다면 상거래에서 애플리케이션, 커뮤니케이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디지털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는 현실에서 비즈니스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다.

앞으로의 시대는 디지털 세대와 아날로그 세대의 단절이 아니라 조화가 필요하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방식의 장점을 살려 창의성과 합리적 사고력을 갖춘 스마트 네이티브의 출현이 미래로 발돋움할 원동력이 될 것이다.

[김 제임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