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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으로 사랑하라

신오덕 2015. 7. 8. 12:45
“노인이라고 외롭게 살 이유 없다”

‘죽어도 좋아’ 박진표 감독

 

▲ 노인의 성고민을 다룬 영화 ‘죽어도 좋아’의 포스터.

“노인들이 사랑한다는 건 열정있는 건강한 사회란 뜻”

“노인이기 이전에 한 남자와 한 여자로서 사랑할 권리가 있어요. 열정적으로 사랑하며 삶의 에너지를 얻는 것이죠.”

70대 노인의 사랑을 다룬 영화 ‘죽어도 좋아’(2002)를 연출한 박진표(49·사진) 감독은 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노인은 현재 우리의 할머니·할아버지이자 곧 우리의 미래”라며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그들의 성생활이나 로맨스에 대해 불쾌하거나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죽어도 좋아’는 배우자와의 사별로 고독하게 살아가던 70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만나 열정적인 사랑을 한다는 내용이다.

두 노인의 성관계 장면 때문에 당시 논란이 있었으나, 노인들의 성 문제를 전격적으로 다뤘다는 데서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실제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마음 가는 대로 사랑하고 성생활도 숨김없이 보여준다. 외롭고 고독했던 두 노인이 사랑하면서 삶의 의욕과 의미를 되찾는 일련의 과정이 67분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박 감독은 “영화가 개봉되고 수치스럽다며 욕하는 사람도 있었고 용기 있다고 칭찬해 주는 사람도 있었다”며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영화가 상영됐던 13년 전 그때보다 점차 노인의 사랑이나 성을 다룬 작품이 늘어나고 있고 이를 통해 그들의 사랑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노인들은 더 이상 소수도, 소외계층도 아니다”라며 “노인이라고 외롭거나 고독하게 살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또 “노인들이 사랑한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 에너지가 건강하게 분배되는 것이고 열정 있는 건강한 사회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노인의 성을 단순히 자극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사랑 행동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노력이 앞으로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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