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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앙칼진 한마디를 한 사람을 찾아라

신오덕 2015. 8. 11. 14:14
일주일에 세 번만

“자기야, 내 소원 하나만 들어줘라.”

“싫어.”

“들어보지도 않고 싫다 그러냐?”

“그래도 싫어.”

프로야구를 보고 있는데 마누라가 자꾸 옆에서 말을 건다.

“알았어, 알았어. 경기 봐야 되니까 빨리 말해.”

약간 뜸을 들이더니 마누라가 말한다.

“1주일에 세 번만 나하고 배드민턴 치자. 당신 요즘 밤에 산책도 같이 안 나가고 당신 배 좀 봐. 그러니까 1주일에 딱 세 번만 같이 배드민턴 치자. 어?”

난 계속 TV를 보며 한마디 했다.

“싫어.”

그리고 몇 번 더 아내가 채근한 거 같고 난 그냥 TV만 보면서 건성으로 싫다는 말만 연발했다.

마누라의 목소리 톤이 바뀌면서 앙칼진 한마디를 했다.

“1주일에 배드민턴 세 번을 쳐주든가, 아니면 1주일에 딴 걸 세 번 해주든가. 결정해.”

다른 거 세 번, 다른 거 세 번….

난 TV에서 눈을 떼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한마디 했다.

“배드민턴 채 가져와.”


신선한 맛

호색녀 둘이 한창 자기의 남성 편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넌 늘 정상 체위로만 한다며?”

“응.”

“얘, 그게 뭐가 재밌니? 역시 섹스는 체위를 여러 가지로 바꾸면서 해야 좀 신선한 맛이 있는 것 아니니?”

그러자 다른 호색녀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신선이라고? 스타일은 항상 같더라도 남자를 매일 바꾸는 게 훨씬 더 신선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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