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철과 신념

북미지역 슈퍼부자를 살피고 나아가라 본문

부자

북미지역 슈퍼부자를 살피고 나아가라

신오덕 2016. 3. 3. 13:23

주가하락·저유가에 세계 '슈퍼부자' 2008년 이후 첫 감소

"10년 뒤 '슈퍼부자' 인구, 아시아가 유럽 앞지를 전망"연합뉴스|입력2016.03.03. 10:00

 

"10년 뒤 '슈퍼부자' 인구, 아시아가 유럽 앞지를 전망"

(서울=연합뉴스) 윤영숙 기자 = 수백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전 세계 슈퍼부자 인구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과 유가 폭락 등으로 개인들의 금융 자산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업체 나이트 프랭크는 '자산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3천만 달러(약 368억4천만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개인이 총 18만7천468명에 달해 전년보다 3%(약 6천명)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한 백화점의 구찌 매장 앞에 줄을 선 고객들(서울=연합뉴스DB)
서울시내 한 백화점의 구찌 매장 앞에 줄을 선 고객들(서울=연합뉴스DB)

이는 세계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이후 첫 감소세다.

나이트 프랭크는 주요 감소 요인으로 주가와 유가 하락을 꼽았다.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부자들은 유가 하락과 환율 급변동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의 슈퍼부자들은 12%가량 줄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부자는 각각 8%, 5%가량 감소했다. 미국은 2%, 중국은 1% 줄어들었다.

 

나이트 프랭크는 "슈퍼부자가 감소한 것은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금융 환경의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작년 세계 성장률은 둔화했고, 주식, 원자재 등 자산 가격들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북미의 슈퍼부자들이 6만9천3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과 아시아가 각각 4만6천200명, 4만1천1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나이트 프랭크는 그러나 슈퍼부자의 감소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진단했다.

앞으로 10년간 슈퍼부자들의 증가 속도가 앞선 10년보다 크게 둔화하겠지만, 2025년까지 슈퍼리치 인구는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나이트 프랭크는 10년 뒤에는 아시아 경제의 부상으로 아시아 지역의 슈퍼부자 수가 유럽 부자보다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지역의 슈퍼부자는 10년간 66% 증가하는 반면, 유럽의 부자들은 27%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의 부자도 10년간 53%가량 증가해 상대적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슈퍼리치들은 지난해 부동산에만 1천78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동산은 북미 지역의 호텔로 알려졌다.

나이트 프랭크는 "중국과 중동 투자자들의 투자가 눈에 띄며 이들이 (부동산 투자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