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철과 신념

박찬호 선수 사례에서 배워라 본문

성공

박찬호 선수 사례에서 배워라

신오덕 2017. 2. 23. 10:18
[사설] `불가능을 즐기라`는 영웅 12인의 희망 메시지
기사입력 2017.02.23 00:03:02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취업절벽, 고용불안으로 인한 청년세대 고통과 불안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어제 `불가능을 즐겨라(Enjoy The Impossible)`를 주제로 열린 `MBN Y포럼 2017`은 이런 청년세대를 위로하고 희망을 전하는 자리였다. 2030세대 10만명이 뽑은 12인의 영웅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자신들만의 비법을 털어놓아 참석자 3500여 명의 공감을 얻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 선수는 절망에 빠졌을 때 "매일 아침 거울 속 너 자신에게 약속하라"고 했던 멘토의 말을 떠올리며 견딘 결과 아시아 선수로는 메이저 최다승인 124승을 이룰 수 있었다며 멘토의 소중함을 역설했다.

가수 양희은 씨는 화재로 모든 것을 잃고 단칸방에서 봉지쌀로 버틴 젊은 시절을 이야기하며 "마음 기댈 곳을 찾고 꿈을 잃지 않는다면 희망을 찾을수 있다"고 말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왼쪽 쇄골을 다치는 역경에도 올림픽 3연승의 역사를 쓴 진종오 선수,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세계적인 비올라 연주자가 된 리처드 용재 오닐 등의 얘기에서 빠지지 않았던 것도 `꿈과 도전`이었다.

지금 대한민국 청년들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어느 때보다 팍팍하다. 청년실업률이 9.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청년실업자 수는 43만명에 육박한다. 취업을 포기하고 일용직을 전전하기도 하고, 학자금 대출을 못 갚아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

청년들의 좌절은 `헬조선` `흙수저` `이생망(이번 생애는 망했다)` 등의 신조어로 표출되고 있다. 이들의 절망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국가와 불공정을 탓하는 자조적인 말들이 퍼지면서 패배주의가 확산되고 사회 전체가 무기력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패를 경험한 청년들이 "해도 안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해버리는 것이야말로 가장 우려되는 대목이다.

저성장이 고착화하면서 일자리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 그렇다고 탄식만 하며 손을 놓고 있어서도 안 된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이날 꿈(Dream)을 꾸고 그 꿈을 실현(Do)한 리더들의 `두드림(Do Dream)` 정신을 청년들에게 제시했다. 정부도 벼랑 끝에 선 청년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청년들도 자조, 절망, 포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역사적으로 불가능을 깨는 무기는 언제나 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