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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오덕 2017. 8. 23. 14:59

미리보는 한국당 연찬회 3대 키워드..'朴출당·공천·연대'

이후민 기자 입력 2017.08.23. 14:38

자유한국당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24일 연찬회를 연다.

표면적으로는 정기국회 대비 차원이지만 지난해 탄핵과 대선정국을 거치면서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상황인 만큼 친박청산 등 인적혁신, 보수연대 등이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자리에 소속 의원들이 모두 모이는 만큼 연찬회를 계기로 최대 쟁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조치 등 당적정리 문제를 포함해 친박(親박근혜)계 인적청산 문제 논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24~25일 충남 천안서..인적청산 문제 분수령 될 듯

상향식 공천 폐지·바른정당과의 연대도 논란 예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자유한국당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24일 연찬회를 연다. 표면적으로는 정기국회 대비 차원이지만 지난해 탄핵과 대선정국을 거치면서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상황인 만큼 친박청산 등 인적혁신, 보수연대 등이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충남 천안에 있는 우정공무원 연수원에서 연찬회를 열 예정이다.

특히 한 자리에 소속 의원들이 모두 모이는 만큼 연찬회를 계기로 최대 쟁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조치 등 당적정리 문제를 포함해 친박(親박근혜)계 인적청산 문제 논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지난 16일 대구 지역 토크콘서트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문제는 앞으로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공식 언급했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재차 공론화를 제안하면서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가 쟁점화하는 중이다.

친박계는 홍 대표의 박 전 대통령 출당 공론화 제안이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며 반발하는 등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번 연찬회가 인적청산을 둘러싼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친박계 다선 의원은 "일단 가서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려고 한다. 당 대표 생각은 어떤 거고 혁신위는 무슨 생각인지"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한 비박계 초선 의원은 "당이 박근혜 프레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니까 출당을 공론화할 필요 있지 않겠냐고 본다"며 "연찬회에서 당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니까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와 더불어 전략공천 강화와 상향식 공천 축소 등 공천에 관한 문제도 연찬회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권교체 이후 맞는 첫 선거인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한국당은 지난 20대 총선 실패의 주요 원인이 '상향식 공천'에 있었다고 보고 전략공천을 도입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배출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또 이같은 공천 룰 변경이 큰 틀에서 인적 청산과 맞닿아 있어 이 역시 친박계 세력 약화를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은 지난 15일 이전 김무성 대표 시절 추진된 상향식 공천제도를 "실패했다"고 규정하며 "모든 경우에 상향식 공천을 적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홍 대표도 대표 경선시절부터 '내년 1월말까지 천하의 인재를 널리 구해 지방선거 공천을 완료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한국당 혁신위도 본격적으로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와 공천 문제를 논의하는 가운데 류 혁신위원장이 연찬회에 참석해 당 의원들과 원외당협의원장들과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혁신위 활동방향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

연찬회에서는 한국당과 함께 '보수적통'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연대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당은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서는 바른정당과 연대해야 한다는 통합론에 군불을 지펴왔다.

최근 강석호·김학용 의원 등 바른정당 탈당파와 일부 비박계 의원들, 핵심 친박계였다가 최근 친홍파로 분류되는 윤상현 의원은 지난 16일 홍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보수대통합'을 제기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당시 "선거를 통해 자연적으로 (바른정당이) 정리될 것"이라며 인위적 통합론에 선을 긋고 있지만 안팎의 요구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어 이번 연찬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