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활동 위축을 알고 확인한다

이주열 '예상밖 금리동결' 결정한 3가지 이유

장도민 기자,민정혜 기자 입력 2020.02.27. 11:47 수정 2020.02.27. 11:5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 2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로 동결한 뒤 기자브리핑을 갖고 '예상밖 금리동결' 결정의 3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에 있어서 애로 요인은 코로나19 확산이고 과거 감염병 사태보다 충격이 크리라고 생각한다"고 우려하면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먼저 이번 전망시 코로나19 사태가 3월 정점을 이루고, 이후 진정될 것으로 전제했는데 예상대로 전개될지 그보다 장기화될지 엄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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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20.2.27/뉴스1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민정혜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 2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로 동결한 뒤 기자브리핑을 갖고 '예상밖 금리동결' 결정의 3가지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권에선 지난주말을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급부상한 상태였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에 있어서 애로 요인은 코로나19 확산이고 과거 감염병 사태보다 충격이 크리라고 생각한다"고 우려하면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먼저 이번 전망시 코로나19 사태가 3월 정점을 이루고, 이후 진정될 것으로 전제했는데 예상대로 전개될지 그보다 장기화될지 엄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 수요와 생산 활동 위축은 경제적 요인보다는 감염 위험에 대한 불안심리 확산에

 따른 것이어서 현 시점에서 금리 조정보단 코로나19 피해 취약 부분으로 선별적으로 (자금을)지원하는 미시 지원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금융중개지원대출를 이용해 코로나19 피해기업에 5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 총재는 마지막 3번째 배경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높고 (12.16 부동산 안정화)대책 이후 주택가격이 안정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에선 신인석 조동철 금통위원이 기준금리 0.25%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