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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의 빙하가 녹아내린 물이 흘러 내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이처럼 녹아내린 빙하의 절벽에서 빙벽 등반을 하는 클라이머들도 생겼다고 한다. 사진 셔터스톡
지난 1월 안나푸르나 트레킹 중 눈사태에 휩쓸려 한국인 교사 4명이 참변을 당한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기후변화가 지목되면서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외 유명 고산 트레킹의 위험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눈사태의 원인이 기후변화로 빈번해진 폭설과 폭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트레킹 전문가들은 “트레킹을 계획할 땐 우기를 피하고, 트레킹 중 기상이 악화되면 가이드 통제에 따라 위험지대를 즉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산 트레킹은 저지대 트레일에 비해 고산병이나 눈사태 등으로 인해 사고위험이 더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후가 온화한 계절에는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정도로 큰 재해는 잘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고가 발생한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는 10여 년 전만 해도 6~9월 우기를 제외하면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진 루트였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폭설과 폭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2014년 10월 눈사태로 캐나다, 폴란드, 이스라엘 국적의 트레커와 네팔인 가이드 등 39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네팔 히말라야는 지구 평균보다 빠른 온난화 속도를 보이고 있어 이러한 대형사고가 향후에도 더 자주, 더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네팔 카트만두 소재 트리부반대학교Tribhuvan University의 환경과학과 아눕 교수에 따르면 현재 지구 평균 기온은 1년에 약 0.02℃씩 오르고 있는 반면, 네팔은 0.04~0.06℃씩 뜨거워져 2~3배 정도 빠른 온난화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처럼 빠른 온난화 현상은 주요 고산 트레킹 코스가 있는 고산지대에서 더욱 두드러진다고 한다.
또한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강설량과 비 패턴도 바뀌고 있다.
지난해 발간된 <힌두쿠시 히말라야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수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여름 몬순기의 강수량이 갈수록 적어지고 있어 빙하를 형성할 수량이 충분히 확보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 교사 4명이 눈사태에 휩쓸릴 당시 사고 현장 근처에 있던 한 트레커는 “이곳은 현재 눈이 내려야 할 시기인데 폭우가 내렸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아프리카 케냐에 위치한 케냐산도 지구온난화로 만년설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013년 타이탄산악회 정병택씨가 등반 중 촬영한 케냐산의 모습이다.
빙하 녹아 형성된 호수로 홍수 위험성도 높아져
한편, 지구온난화로 고산지대의 빙하가 녹으면서 히말라야 곳곳의 홍수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4년 네팔 당국은 1977년부터 2010년까지 네팔 히말라야 전체 빙하 중 4분의 1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이로 인해 수백 개의 호수가 새롭게 생성돼 현재 1,466개의 호수가 생겨났다.
기존의 호수들도 빙하 녹은 물이 유입돼 유역 면적이 증가해 홍수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베레스트 인근 임자빙하가 녹은 물로 형성된 임자초 호수의 경우 1980년대 이후 담수량이 3배나 증가해 계곡 아래 수르케마을 주민들의 불안을 초래한 바 있다.
네팔 기상청에 따르면 수르케마을의 인구는 1만2,000여 명으로 임자초 호수의 둑이 붕괴될 경우 이들 모두 대규모 홍수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고 한다. 홍수가 발생할 경우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 코스도 피해를 받는다.
지난해 4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덮친 눈사태 피해 전경. 사진 셔터스톡
네팔 외 전 세계 곳곳 고산 트레킹 코스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사고가 보고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 레이니어국립공원의 경우 지난 2018년 최고봉 레이니어(4,392m) 인근의 빙하가 녹아내려 공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등산로인 콜먼 데밍 트레일에 떨어지면서 일부 등산객들이 파편에 맞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가이드 켈 로시터Kel Rossiter는 “매년 수천 명의 등산객이 이 루트를 오른다”며 “일부 파편은 집채만큼 컸었는데 천만다행으로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5,895m)도 기후변화로 정상부의 빙하와 만년설이 녹아내리면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사업가이자 강연자로도 나섰던 스콧 딘스모어Scott Dinsmore는 킬리만자로 웨스턴 브리치Western Breach 루트를 등반하던 중 빙하가 녹아 떨어진 낙석에 맞아 사망했다.
학자들은 지난 1세기 동안 킬리만자로의 빙하와 만년설이 80%가량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등반 대행사 써밋 트렉의 트레킹 전문가들은 “애초 트레킹 여행을 계획할 때 우기를 피하는 것이 좋고, 현지 가이드의 통제에 따라 악천후 시에는 위험지대를 즉시 벗어나야 한다”며 “눈이 온 다음날 기온이 상승하거나 비가 오면 눈사태의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