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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오덕 2021. 7. 8. 13:27

'기적의 팀' 덴마크, 잉글랜드에 막혀 유로 결승행 좌절

이재상 기자 입력 2021. 07. 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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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축구대표팀이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전 세계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첫 경기에서 핵심 선수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심장마비 사고가 발생하는 악몽과 함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를 시작했으나 최종 준결승 진출이라는 큰 성과를 냈다.

 

특히 조별예선 1차전인 핀란드와의 경기(0-1 패)에서 주축 선수인 에릭센이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악재가 발생하며 2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렸다.

 

 

 

에릭센 심장마비 사고 등 악재에도 좋은 성적

잉글랜드에 패한 덴마크 선수들이 박수를 치며 관중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덴마크 축구대표팀이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전 세계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첫 경기에서 핵심 선수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심장마비 사고가 발생하는 악몽과 함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를 시작했으나 최종 준결승 진출이라는 큰 성과를 냈다.

 

덴마크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유로 2020 4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2로 졌다.

 

전반 30분 미켈 담스고르가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나 해리 케인에게 2골을 내주며 아쉽게 패했다.

 

1992년 유로 대회 우승 이후 29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렸던 덴마크의 여정도 이렇게 끝이 났다.

사실 이번 대회 전까지 덴마크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특히 조별예선 1차전인 핀란드와의 경기(0-1 패)에서 주축 선수인 에릭센이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악재가 발생하며 2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덴마크는 쓰러지지 않았다. 에릭센을 위해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쳤고 2패 이후 펼쳐진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서 4-1 대승을 거두고 극적으로 8강에 올렸다.

 

나아가 16강서 웨일스를 4-0으로 완파한 덴마크는 8강서 체코마저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에릭센의 쾌유를 빌었던 덴마크 축구대표팀. © AFP=뉴스1

 

선수들은 "에릭센을 가슴에 품고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지만 결승 문턱에서 잉글랜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담스고르가 잉글랜드에게 이번 대회 첫 실점의 아픔을 줬으나 연장 막판 아쉽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패했다. 온 몸을 던졌던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의 선방쇼에도 1골이 부족했다.

 

카스퍼 휼만트 덴마크 대표팀 감독은 패배에도 선수들을 칭찬했다.

 

휼만트 감독은 "결승 무대 근처까지 갔다가 무산된 것이 실망스럽지만 우리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우린 환상적인 축구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하고, 골을 넣으며 우리의 진짜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냈다. 환상적인 경기를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박수를 보냈다.

 

주장 시몬 키예르는 "(패배를)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놀라운 여정이었다"면서 "결승에 못 갔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