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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오덕 2021. 12. 21. 08:58

'NC와 이별 확정' FA 나성범..NC "다시 만날 약속은 없다"

한용섭 입력 2021. 12. 21. 04:10 수정 2021. 12. 21.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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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과의 이별을 앞두고 있다.

NC와 당시 김경문 창단 감독은 신인 나성범을 한 시즌 30경기 던지는 선발 투수가 아닌 전 경기 출장이 가능한 타자로 키우기로 결정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나성범은 NC의 나성범이다. 다른 생각은 해본 적도 없다"고 강한 메시지를 담아 말하기도 했다.

NC가 나성범을 다시 만나려면, KIA의 제시액 보다 최소한 동일하거나 많은 금액을 갖고 연락해야 한다.

 

[OSEN=한용섭 기자] NC 다이노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과의 이별을 앞두고 있다.

NC팬들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현실을 이제 인정해야 한다.

 

2013년 다이노스 창단 멤버인 나성범은 대학 시절 투타 모두 재능이 뛰어났다.

 

NC와 당시 김경문 창단 감독은 신인 나성범을 한 시즌 30경기 던지는 선발 투수가 아닌 전 경기 출장이 가능한 타자로 키우기로 결정했다.

 

매 경기 뛰면서 NC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간판 선수로 점찍었다.

 

1군 데뷔 첫 해 유구골 골절 부상으로 데뷔가 한 달 정도 늦었지만, 이후 꾸준하게 성장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올라섰다.

 

NC에서 9시즌을 뛰는 동안 3할 타율 6회, 30홈런 이상 시즌 3회, 100타점 이상 5회를 기록했다.

 

골든글러브는 2차례 수상했다. 통산 1081경기 타율 3할1푼2리 1330안타 212홈런 830타점 OPS .916의 기록 중이다.

 

이런 프랜차이즈 스타를 NC는 당연히 붙잡으려 했다.

 

2020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가 포스팅에서 무산됐던 나성범은 올 시즌 후에는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하지 않았다. NC에 남을 것이 유력했다.

 

10월말 정규 시즌이 끝나고, 11월 포스트시즌이 치러지는 동안 나성범은 개인 훈련을 하느라 창원NC파크를 안방처럼 드나 들었다.

 

이동욱 NC 감독은 “나성범은 NC의 나성범이다. 다른 생각은 해본 적도 없다”고 강한 메시지를 담아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12월초 기류가 바뀌었다.

 

NC맨이었던 나성범에게 고향팀 KIA 타이거즈가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갖고 뛰어들었다.

 

11월 장정석 신임 단장이 취임하면서 KIA는 전력 보강에 진심으로 나섰다.

 

KIA는 NC가 제시한 금액을 훨씬 뛰어넘는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IA가 나성범과 가계약, 합의를 했다는 설이 파다하다.

 

KIA가 미국에서 복귀한 양현종과 계약을 한 뒤에 나성범과의 계약을 최종 확정할 거라는 얘기다.

 

NC측의 반응을 봐도 비슷하다. NC는 박건우와 계약(6년 최대 100억원) 발표 이후로는 더 이상 나성범과의 접촉은 전혀 없다.

 

NC 관계자는 “현재로는 나성범과 다시 만날 약속은 잡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만약 나성범이 KIA와 협상 도중이라면, NC가 재차 수정 제시안으로 만날 가능성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NC는 최대한의 금액을 내밀었는데, KIA가 이보다 상당한 플러스 금액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NC가 나성범을 다시 만나려면, KIA의 제시액 보다 최소한 동일하거나 많은 금액을 갖고 연락해야 한다. NC측은 자신들이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나성범도 NC와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NC 관계자는 “나성범이 12월초 까지만 물리 치료와 몸관리 차원의 운동을 하느라 NC파크에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NC는 프랜차이즈로 남을 줄 알았던 나성범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