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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한 모습을 보고 경쟁한다

신오덕 2021. 12. 22. 13:07

2000억원 투자한 아스널, 카라바오컵 우승·챔피언스리그 진출 노린다

김영서 입력 2021. 12. 22. 11:31
 
 
아스널 공격수 에디 은케티아.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시즌 초반과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스널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EPL 카라바오(EFL·리그)컵 8강전에서 선덜랜드(3부리그)를 상대로 5-1 대승을 거뒀다.

 

아스널은 8강에 동반 진출한 토트넘, 첼시, 리버풀 등보다 먼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993년 이후 28년 만에 리그컵 우승 도전에 나선 아스널은 정상까지 두 경기를 남겨놓았다.

 

승리 주역은 에디 은케티아(22·영국)였다.

 

은케이타는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롭 홀딩의 헤딩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맞고 나오자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2-1로 앞선 후반 4분에도 누누 타바레스의 날카로운 측면 크로스를 은케티아가 감각적으로 방향을 바꾸며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13분에도 니콜라 페페의 패스를 힐킥으로 골망을 가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아스널은 리그에서도 순항 중이다. 18라운드까지 치른 가운데, 승점 32(10승 2무 6패)로 리그 4위다.

 

지난 16일 웨스트햄을 2-0으로 꺾고 ‘톱4’에 진입했다.

 

리그 4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한다.

 

아스널은 지난 두 시즌 연속 8위에 머물렀다. 아스널이 리그 4위 안에 올라 UCL에 진출했던 건 2위로 마쳤던 2015~16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아스널은 시즌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은 팀이었다.

 

수비수 벤 화이트와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고르 등 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에만 1억5680만 파운드(약 2477억원)를 지출했다. EPL 전체 팀 중 지출 부문 1위였다.

 

팀의 약점이라고 지적받은 포지션에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하여 강팀다운 스쿼드를 꾸리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였다. 프리시즌부터 1무 3패로 승리 없이 부진하더니, 리그 개막부터는 3연패를 당했다.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토마스 파티,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와 같은 주전 자원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등 선수단 내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전력을 잘 정비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영입한 화이트, 토미야스 타케히로, 알베르 삼비 로콩가 등도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골키퍼 아론 램스데일은 여러 팀이 영입 대상으로 올려놓을 만큼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최근 공식전 10경기서 7승 3패를 기록했다.

 

아스널은 카라바오컵 우승과 UCL 진출을 통해 명가 재건을 노린다.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는 결과를 내야 하고, 우리가 처한 상황을 다시 되돌리려고 노력해야 했다”며 “팀을 재건하는 단계다.

 

아스널을 원래의 위치에 되돌릴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에 기대된다.

 

선수들과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