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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과 신념
반복된 일상의 변화를 찾고 깨닫는다 본문
<유희경의 시:선(詩:選)>아름다움을 결심한다는 것
기자 입력 2022. 02. 23. 11:30 수정 2022. 02. 23. 11:33 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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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나는 여행 이야기가 나오면, '여행의 좋음'을 알아보지 못하는 무지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입을 꾹 다문다.
당장이라도 나는 내 주변의 여행 기피자 명단을 공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끼리 만나면 여행의 흉을 보곤 하는 것이다.
‘오늘 반드시 아름다운 것을 봐버리자 너는 갓길의 트럭에서 자두 한 바구니를 샀다 조수석에 앉아 비닐봉지의 입구를 열어 자두가 바람을 쐴 수 있도록 도왔다 보이는 건 논두렁뿐 돌아서 가면 어디든 멀었다’
-박규현, ‘먼 곳’(시집 ‘모든 나는 사랑받는다’)
나는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이러저러한 여행을 경험해본 후에 얻은 결론이다.
대개는 여행에 대한 나의 생각을 ‘특이하다’ 여긴다. 시간과 돈이 없어 자주 즐기지 못하는 것뿐, 여행은 응당 좋은 것, 아니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이 때문에 나는 여행 이야기가 나오면, ‘여행의 좋음’을 알아보지 못하는 무지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입을 꾹 다문다.
사실 모두가 여행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나처럼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아예 싫어하는 사람도 제법 있다. 당장이라도 나는 내 주변의 여행 기피자 명단을 공개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은밀하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음을 드러내놓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끼리 만나면 여행의 흉을 보곤 하는 것이다.
‘우리’의 논의에 따르면 여행에는 이 자리에 다 풀어놓지 못할 만큼 많은 단점이 있다. 굳이 그런 불편을 감수할 필요가, ‘우리’에게는 없는 것이다.
일상의 반복을 환기해야 한다든가, 낯섦만이 선사해주는 기쁨이 있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이따금 기차에, 비행기에 몸을 싣는 거겠지.
하지만, 그런 것은 여행이 아니어도 채울 수 있다. 이를테면 매일의 출근길, 퇴근길이 그렇다.
그 짧은 거리에도 뜻밖에 사람을 만나거나 새로 자란 잎을 보게 되는 환기와 느닷없는 낯섦의 사건이 벌어진다.
이를 일상의 여행화라고 해보자. 준비품은 딱 하나뿐.
“오늘 반드시 아름다운 것을 봐버리자”라는 마음. 캐리어도 , 여벌의 옷가지 따위의 번거로움도 필요 없다.
시인·서점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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