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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치투자 부자와의 점심 한 끼 조언에 집중한다

신오덕 2022. 4. 26. 09:28

워런 버핏과의 마지막 점심, 경매가 얼마나 오를까

정현진 입력 2022. 04. 26. 07:11 수정 2022. 04. 26. 07:5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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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자선단체에 기부하기 위해 20여년간 이어온 점심 경매가 오는 6월 마지막으로 진행된다.

버핏 회장과의 점심 한 끼로 투자 관련 조언을 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어온 이 경매는 올해 사상 최고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2년간 중단됐던 버핏 회장과의 점심 경매 소식을 전한 글라이드재단은 이번 경매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자선단체에 기부하기 위해 20여년간 이어온 점심 경매가 오는 6월 마지막으로 진행된다.

버핏 회장과의 점심 한 끼로 투자 관련 조언을 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어온 이 경매는 올해 사상 최고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자선단체 글라이드재단은 이날 버핏 회장과의 점심 경매인 '파워 오브 원' 이벤트가 6월 12일 이베이를 통해 2만5000달러(약 3100만원)부터 시작된다면서 17일 종료된다고 밝혔다.

 

경매 낙찰자는 미 뉴욕 스미스앤월런스키 스테이크하우스에서 버핏 회장과 최대 7명의 손님에 초대돼 함께 식사를 하게 된다.

 

코로나19로 2년간 중단됐던 버핏 회장과의 점심 경매 소식을 전한 글라이드재단은 이번 경매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매를 진행하는 이베이의 제이미 이아논 최고경영자(CEO)는 "워런 버핏과의 마지막 점심이 또 다른 사상 최고액의 낙찰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생전 자선활동을 펼치다가 2004년 숨진 전 부인 수전 버핏을 통해 2000년부터 글라이드재단과 인연을 맺고 이 행사를 해왔다.

 

첫 자선경매는 2만5000달러에 시작하지만 2008년 이후로는 모두 100만달러 이상에 낙찰돼 20번의

 

점심식사로 버핏 회장은 글라이드에 3400만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사상 최고액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457만달러로, 암호화폐 사업가인 저스틴 선이 낙찰 받았다.

 

주로 버핏 회장의 투자에 대해 논의하고자 하는 인물들이 경매에 참가했는데 이 중에는 월가의 전설이자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을 예견했던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아인혼도 있었다.

 

그는 2003년 25만달러를 내고 버핏 회장과 점심 식사를 함께 했으며 이후 25만달러를 추가로 글라이드에 기부했다.

 

전 헤지펀드 매니저 테드 웨슐러는 500만달러 이상을 내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버핏 회장과의 점심 식사를 한 뒤 버크셔해서웨이 투자 매니저로 채용되기도 했다.

 

버핏 회장의 마지막 점심 경매 소식은 이달 30일 버크셔해서웨이 연례주주총회를 앞두고 나왔다.

 

이번 주총에서는 버핏 회장의 이사회 의장직 교체 요구와 기후 변화 리스크 대처 계획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라는 내용의 주주 제안 표결이 이뤄진다.

 

버핏 회장 측은 마지막으로 경매가 진행되는 이유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글라이드재단은 버핏 회장과 향후 다른 방식으로 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