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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스크랩] 용왕산의 노을...

신오덕 2005. 4. 6. 07:43

     

     4시부터 12시까지 짜여진 빡빡한 일상...

     잠시 잠깐 옮겨다니는 길에 만나는 들꽃과 노을과 달님들..

     눈여겨보며 마음으로만 만족해야합니다..

     그런 시간들속에서 오늘처럼 운 좋은 날...

     노을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2시간 생겼습니다

     서둘러 걸음재촉하며 용왕산에 올랐습니다

 


 

     아담히 놓여진 정자..용왕정에 오르면 한강이 보입니다..

     바람 조금 찼지만 더할 수 없이 상쾌한 저녁...

     한강을 바라보며 마음 한자락 내려놓습니다

     노을을 만나면 꼭 떠오르는 내 소중한 친구..

     오늘도 그대 생각하며 노을을 담습니다

     함께 노을 바라 볼 날 있겠지요....

     


 

     저 노을 빛이 보입니까...

     내가 그대 위해 정성스레 담은 저 노을 빛..

     내내 함께한 그대입니다

     내 절망의 생애 안아준 그대와 함께 바라보는 노을 입니다

     눈물 글썽이면 찬란한 빛으로 피어나는 노을 빛...

     혼자이어도 혼자가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 노을 빛은 더욱 아름답더이다

 


 

   아파트단지 너머 산꼭대기에 걸린 햇님이..

   보이십니까...

   햇님에게 들려준 제 이야기를 아시나요..

   행복하다 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서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 하였습니다

   그대가 내게 가져다 준 행복입니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눈물 젖은 눈으로 입가엔 미소를 띠우고..

    지금 이 눈물은 아픔의 눈물이 아니라 기쁨의 눈물입니다

    떠올리면 늘 기쁨이 되는 그대 있기에...

   


 

    아직 꽃샘추위 머물러 있어 손이 꽁꽁 얼었지만..

    마음에 잔잔한 기쁨 안고..다시 일터로 향합니다..

    노을처럼 아름다운 뒷 모습을 남기는 삶을 살리라 다짐하며

    내 고운 사람..내 고운 사랑..그대 있음입니다

   


 
가져온 곳: [혼자 쓰는 편지]  글쓴이: Convallaria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