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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스크랩] 바다 1- 정지용

신오덕 2005. 5. 10. 13:33
 

 
 

         바  다 1


고래가 이제 횡단한 뒤

해협이 천막처럼 퍼덕이오.


.....흰 물결 피어 오르는 아래로 바독돌 자꼬 자꼬 내려가고,


은방울 날리듯 떠오르는 바다 종달새.....


한나절 노려보오 훔켜잡아 고 빨간 살 뺏으려고.


미역잎새 향긋한 바위 틈에

진달래꽃 빛 조개가 햇살 쪼이고,


청제비 제 날개에 미끄러져도 -- 네

유리판 같은 하늘에.

바다는 --속속들이 보이오.

청댓잎처럼 푸른

바다


정지용 ph:군산내항port de V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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