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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을 넘어라

신오덕 2005. 6. 17. 12:02

 

[김동석] 박주영을 넘어라


 

김동석 스포츠부 기획취재팀장
 
 
입력 :조선일보 2005.06.17 07:14 47'
 

관련 검색어
박주영, 백지훈, 차기석, 안태은, 신영록
한국 청소년축구팀의
 
미드필더 백지훈은
 
나이지리아전 종료
 
직전 드라마 같은
 
결승골로 일약
 
신데렐라가 됐다.
 
“선수들 모두 샘이 많죠.
 
(세상에 이름 알리고 싶은) 욕심 없는
 
사람이 누가 있나요.
 
 
저도 골 세러모니 준비를 했는데 이번엔
 
경황이 없어서 깜박 지나쳐 버렸네요.
 
 
다음 경기에 골을 성공시키면 꼭 보여
 
드리죠.”
 
 

반면 한국 골키퍼 차기석은 다 큰 사내

 

로선 쑥스러운 일이겠지만, 첫 골을

 

내준 뒤 자신의 실책이라고 자책하며

 

하프타임 때 로커룸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타이밍을 잘못 잡고 뛰어나오는 바람

 

에 상대에게 찬스를 제공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차기석도 몇 차례

 

나이지리아의 결정적인 슈팅을 쳐내

 

추가 실점을 막아내는 공로를 세웠다.

 

 

다음번에 상대의 캐넌슛 몇 개를 막아

 

준다면 스타덤에 오르지 말란 법도

 

없을 것이다.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는 젊은

 

선수들의 등용문이다.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와 사비올라,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와 후이 코스타,

 

브라질의 호나우디뉴,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 등 수많은 선수들이 이 대회를

 

통해 별이 됐다.

 

 

지금 한국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와 팬

 

들의 관심은 박주영이 독차지하고

 

있지만 시쳇말로 이 대회에서 뜨면

 

한국이 아니라 세계의 별이 된다.

 

 

수비로 첫 출장한 안태은은 후반 3분

 

상대 반칙을 유도해 PK를 얻어냈다.

 

동점의 공로는 안태은 차지가 될

 

뻔 했다.

 

사실 안태은은 무릎에 물이 차올라

 

대회 직전 코칭스태프에서 귀국 조치

 

까지 고려했던 선수다.

 

그러나 앓는 소리 없이 끈질기게

 

재활훈련에 임해 나이지리아전에

 

스타팅 멤버로 발탁됐다.

 

 

턱뼈 부상 때문에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뛰어 ‘마스크 맨’으로 불리는

 

신영록.

 

 

스위스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던

 

그는 나이지리아전에서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는데 아쉽게도 놓쳤다.

 

 

문전 터닝슛이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온 것이다.

 

그와 스타 탄생 사이엔 단지 10㎝

 

정도의 거리가 있었을 뿐이다.

 

안태은과 신영록 모두 ‘독종’으로

 

분류할 수 있는 집념의 소유자들이다.

 

 

대표팀에 승선하려는 선수들의 집념

 

은 대단하다.

 

명예를 먹고 사는 스포츠맨으로서

 

대표팀은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수퍼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동네

 

어린이들이 내 번호인 7번 유니폼을

 

입고 축구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한 일이 있다.

 

베컴만큼은 아니더라도, 세계의

 

주목을 받을 기회가 지금 한국의

 

젊은 선수 모두에게 활짝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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