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대 휴대전화 시대

 

 

3.5세대 휴대전화 시대

 

내년엔 여친 없어도 심심친 않겠네…

 

영화감상·온라인게임 화상채팅까지

 

가능해

 

박창신기자 heri@chosun.com

 

입력 : 조선일보 2005.06.22 11:39 48'

관련 핫이슈 - 디지털 세상 관련 검색어 3.5세대 휴대전화, 4G 이동통신

지금으로부터 1년 후

 

인 2006년 6월.

 

노총각 A씨는 영화를

 

휴대전화로 보는 재미

 

에 푹 빠져 지낸다.

 

화면이 작긴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혼자

 

조용히 볼 수 있어

 

무료함을 달래기에 그만이다.

 

 

“어디 영화뿐인가요?

 

지하철에서 3차원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고 화상채팅을 하며, 실시간으로

 

학교·학원 강의를 들을 수 있어요.

 

인터넷 서핑과 파일 다운로드,

 

주문형 영화보기는 기본이지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중 선보일

 

‘3.5세대(G·Generation) 휴대폰 시대’,

 

우리 생활상의 한 단면이다.

 

삼성과 LG전자는 “영상통화는 물론

 

TV시청, 영화관람이 가능한 3.5세대

 

이동통신이 내년 중 상용화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하노버 세빗박람회

 

에서 3.5세대 휴대폰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개발은 이미 끝났다’는 뜻.

 

 

3.5세대 휴대폰은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올해 시스템을 설치하고 내년 중 상용

 

서비스를 실시하려는 고속하향패킷

 

접속(HSDPA)과 휴대인터넷(WiBro·

 

와이브로)을 말한다.

 

 

국내 휴대전화의 역사는 17년 전인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도 40대 중반~50대 후반의

 

비즈니스 맨들은 당시 두툼한 모토로라

 

의 아날로그 휴대전화(1세대)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

 

 

손에 잡기에 버거울 정도로 두툼한

 

휴대전화가 어느새 영화관람까지

 

가능한 3.5세대, 4세대로의 진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

 

 

 

4세대 휴대폰은 또 어떤가.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정보통신)은

 

최근 사석에서 “올해 말 4G의 가시적

 

인 연구개발 성과를 내놓겠다”고 의욕

 

을 다지기도 했다.

 

4세대 휴대폰은 이동 중 100 Mb ps

 

(4Mbps급 초고속인터넷의 25배) 이상

 

의 데이터 전송속도가 보장되는 차세대

 

이동통신. 단말기는 극도로 작고

 

가벼워지며, 통신기능에 나노기술·바이오

 

기술 등이 결합된다.

 

4세대 휴대폰 중에는 손목에 차거나

 

머리에 쓰고, 목에 거는 등의

 

‘웨어러블’(몸에 걸치는) 단말기도

 

등장할 전망이다. 지금의 이동통신

 

(2.5G와 3G)도 TV수신·인터넷검색 등

 

이 가능하지만, 이동전화 기지국 용량

 

제한으로 인해 기능이 몹시 제한적

 

이고 접속이 어렵다.

 

 

1기가바이트(GB) 용량의 영화 1편을

 

휴대전화로 내려 받는(download) 데

 

4세대 휴대폰은 단 1분 미만이면 끝.

 

 

내년 상용화할 3.5세대는 15분 이상

 

걸린다.

 

그래도 현재의 2.5~3세대 휴대폰

 

(6시간 이상)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우리나라의 이동통신은

 

▲아날로그의 1세대(88년 7월~)

 

▲디지털의 2세대(96년 1월~)

 

▲무선 인터넷의 2.5세대(2000년 9월~)

 

를 거쳐

 

▲미국방식의 3G 서비스가 도입됐다

 

(2003년 6월~).

 

 

지난 4월 현재 정보통신부 공식 집계

 

로 2.5G와 3G의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

 

는 총 3723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