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지구촌 ‘기이한 직업들’ 베스트 8

지구촌 ‘기이한 직업들’ 베스트 8

“야∼ 세상에 이런 직업도 다 있네!” 콘돔 테스터, 공룡뼈 먼지 청소부, 골프 공 다이버, 악취 감식가… 특별한 직업에 관한 이색적인 책 [기이한 직업들](문학세계사)에는 지구촌 특이한 직업을 가진 군상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뉴욕을 무대로 활동하는 여류 사진작가 낸시 리카 쉬프의 지구촌 별난 직업에 관한 이색 보고서. 여장 남자 교양 학교 교장 “여자가 되고 싶으세요?” 뉴욕시에 인접한 첼시아 저 안쪽에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하다시피 한 작고 독특한 학교가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세계 최초의 여장 남자 교양 학교, 즉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를 위한 학교이죠. 베로니카 베라는 이 학교의 설립자이자 교장입니다. 베라 여사에 따르면, 학교에 등록한 남성들 가운데 60퍼센트가 기혼자라고 하더군요. 수업 과정에는 하이힐 워킹, 코르셋을 통한 몸매 교정, 메이크업, 목소리 조절, 그리고 애교의 원리 등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학기는 기말 고사로 막을 내리게 되고요. 스스로 옷을 갖춰 입고 대중 앞에 나서서 자신의 모습을 선보이는 것이 마지막 과정이라는 군요. 당연히, 여자로서 말예요. 공룡 뼈 먼지 청소부 공룡뼈를 절대 건드리지 않고 먼지 털기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프랭크 브래이스테드는 1억 4천5백만 년된 뼈들의 먼지를 털어왔습니다. 프랭크는 워싱턴 D.C.에 있는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에 근무하는 단 한 명의 공룡 뼈 먼지 청소부랍니다. 일주일에 5일, 이른 아침마다 그는 거대한 공룡과 마주 서서 부드러운 깃털로 만든 먼지떨이와 청소기로 먼지를 텁니다. 그러면서도 절대 공룡 뼈를 건드려서는 안 되죠. 여기, 프랭크가 작은 머리와 날렵한 턱으로 유명한 초식성 공룡 스테고사우루스를 청소하고 있군요. 그래도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공룡은 알로사우루스라고 합니다. 인상적인 이빨과 발톱을 가진 육식성 공룡 말입니다. 골프 공 다이버 물 속의 진주, 골프 공 제프리 블레임은 자신의 직업을 ‘노상 주워 올리는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고무로 된 잠수복을 세 겹으로 겹쳐 입고 45파운드(약 20kg)나 되는 스쿠버 장비를 맨 데다가 허리에는 무게 18파운드(약 8kg), 그리고 목에 둘러 맨 그물에는 60파운드(약 27kg)의 골프 공들을 담은 채로, 그는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실수로 물에 빠뜨린 공을 찾아 주워 올리며 올랜도 지역의 물 속을 활보하고 다닌답니다. 사진에서처럼 팔콘의 파이어 골프 코스에서 그는 통상 5,000개의 공을 건져냅니다. 한 주로 따지면 25,000개에 달하는 숫자이죠. 지난 한 해 동안만도 800,000개의 공을 회수했다고 하네요. 무게로 따지면 40톤에 이르고요. 그는 주운 골프 공들을 배편으로 수선 전문 공장에 실어 보냅니다. 그런 다음엔 절반 가격에 되파는 것이죠. 제프리의 몫은 공 하나당 5에서 10센트 정도라고 하는군요. 콘돔 테스터 “콘돔에 구멍이 났네요, 불합격!” 베티 트왈크스키가 카터 월리스 주식회사에서 일해온지도 어언 46년에 달하는 군요. 카터 월리스라는 회사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트로얀 콘돔이라는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곳이지요. 공장에서 출하되는 콘돔들은 일일이 테스트를 거쳐야 합니다. 은퇴한 후, 베티도 이곳의 여러 테스터 가운데 한 사람이 되어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공장의 생산라인 끝부분에 앉아 테스터들은 굴대를 뜨겁게 달구었다가 물로 식힌 후 그 위에 콘돔을 씌우죠. 콘돔에 한 군데라도 구멍이나 상처가 발견되면 당장 불합격 판정을 받아 판매 제품에서 제외됩니다. 만약 한 상자에서 세 개 이상의 콘돔이 불합격 판정을 받게 되면 한통 전부가 쓰레기로 처분되고요. 이 뉴저지의 공장에서는 인구 조절의 숨은 공헌자 ‘콘돔’이 매일 백만개 이상씩 생산되고 있답니다. 인공 수태 유도 전문가 송아지의 진짜 아빠는 누구? 동물 생식 전문가인 짐 오닐은 하루에도 수백 마리의 암소들을 인공 수정시키는, 이 분야에서 솜씨 좋기로 정평이 나 있는 사람이지요. 4월 하순부터 6월 하순까지라면, 고객의 주문에 따라 이동용 트레일러를 끌고 여러 고객의 농장 가운데 하나를 방문해 열심히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소매를 걷어붙이지 않습니다. 사진에도 나타나 있듯이, 특별히 고안된 작업복의 지퍼를 열고 팔 전체를 덮는 길이의 고무장갑을 낀 채 소의 몸 안쪽 깊숙이 손을 집어 넣거든요. 소의 자궁 경부가 느껴지면 그는 다른 손에 뒤고 있던 유리병에 담긴 육백만 마리에서 천만 마리의 살아있는 정자를 자궁 안으로 주입합니다. 수태 성공률은 65∼70퍼센트, 작업은 대개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곤 하지요. 인형 의사 “코를 세워주시고, 턱도 좀 깍아주세요” 이 병원은 아마 규모로만 따지면 뉴욕시에서 가장 시시한 곳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실망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100년이 된 뉴욕 인형 병원의 믿음직한 명성에 이끌려, 성형 수술에서부터 팔다리 교체 수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치료를 위해 고객들이 세계 각처에서 떼를 지어 몰려오니까요. 이곳의 담당 의사인 어빙 카이스는 의사라면 무척 부러워할만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답니다. 이식 수술은 모두 성공적이었고, 한 번도 환자를 잃어본 적도, 혹은 오진이나 수술 실패를 경험해본 적도 없으니까요. 악취 감식가 “이 정도의 악취는 향기로운 편이지요” 신시내티의 50년 된 힐탑 실험실에서는 겨드랑이, 숨결, 발, 고양이 배설용 점토, 그리고 기저귀의 악취를 감식하는 일이 매일같이 수행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방취 효과 연구를 감식하는 일이 매일같이 수행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방취 효과 연구를 위한 실험 계획에 따라 연구 대상자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군요. 베티 라이온스가 이 일을 시작했던 것은 35년 전, 그러니까 그녀 자신이 직접 실험 대상으로 활동하던 때부터였습니다. 그 후 1년 가량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고, 지금까지도 매월 감식의 정확성 테스트를 받고 있죠. 악취는 1부터 10까지 단위로 나뉘며, 대부분의 악취 감식가들은 여성이랍니다. 여성들이 더 명확하게 냄새를 구분해 내기 때문이죠. 물고기 계산원 호수 수문에서 물고기 마리수 세기 줄리 부커의 직업은 물고기와 관련된 것이죠. 그래서 6월부터 10월까지, 오로지 산란기 동안에만 일을 한답니다. 줄리는 퓨젯 사운드(워싱턴 주 북서부, 태평양의 긴 만)와 시애틀의 워싱턴 호수를 가르는 발라드 수문 시설에서 근무합니다. 꽤 늦은 시간인 새벽 한시까지 깨어, 매 10분마다 물고기 수를 세는 일을 하지요. 그렇게 물고기 수를 세어 이 지역의 어업권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는군요. 가끔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줄리의 작업실을 가득 메우기도 한답니다. 산란기가 절정에 이를 때면, 줄리는 한쪽 카운터에서는 홍연어를, 그리고 또 다른쪽 카운터에서는 치누크 연어 수를 기록합니다. 그녀가 10분 주기로 센 홍연어의 최대수는 450마리, 치누크 연어는 75마리랍니다. 정리 / 최은영 기자  글·사진 / 낸시 리카 쉬프  자료 제공 / 문학세계사

 

가져온 곳: [상식...넌 누구냐?]  글쓴이: 천상에서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