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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철과 신념
[스크랩] [사람 NO1] 민들레 영토 지승룡 소장 본문
민들레 영토 지승룡 소장
뒤돌아보면 벌써 10년 하고도 1년이 지났다. 그때처럼 찬란했던 봄이 다시 있을까. 찬란하기에 눈물겨웠던 날이 다시 있을까. 그때 우리는 대학교 1학년이고, <자본론>은 전공필수, <닥터 노먼 베쑨>은 전공선택,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은 교양필수,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교양 선택으로 숙독해야 한다 생각했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 무엇인지 아느냐며, '인간에 대한 예의'를 차리라며 조로하고 싶었던 우리. 조로에 대한 열망의 크기만큼 미숙했던 우리. 그 많은 책을 읽고 토론했던, 스무 살의 청춘을 떠올릴 때 늘 아련한 추억으로 남은 장소, 민들레 영토.
"저도 그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요. 그때는 1500명 이상 손님의 이름을 줄줄이 외우고, 손님이 언제 왔었는지까지 다 기억했으니까요. 차 값 대신 꽃을 주고 간 손님, 책을 놓고 갔던 손님. 언약식 주례를 부탁했던 손님...그때가 정말 좋았어요. 그때 그 손님들이 벌써 서른 한 살이에요. 이제는 결혼해서 아이를 데리고 오고 있어요."
수염이라고는 하얀 솜털이 전부였던 스무 살의 날에 우리는 자투리 시간이라도 남을라치면 민들레영토로 향하곤 했다. 그때의 추억을 꺼내놓으니 민들레영토 지승룡 소장의 눈은 10년 전의 그때를 쳐다보고 있다. 지승룡 소장을 처음 보았던 날을 기억한다. 신촌 한 모퉁이의 아담한 카페 앞, 두 사람이 앉을 수 있는 흔들의자가 있었고, 어여쁜 여인과 함께 거기 앉아 책을 읽는 그가 있었다.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 좋아 우리는 영토의 속민이 되고자 하였다.
내가 배워야 할 것은 어머니로부터 다 배웠다
지승룡 소장. 1994년 신촌의 작은 카페를 시작으로 곧 오픈할 예정인 중국 베이징 지점까지 총 22개 지점을 갖춘 민들레영토의 민토기지기. '카페'라 표현하였지만 사실 민들레영토는 커피만 파는 여느 카페와는 다르다. 민들레영토는 학생들이 스터디, 세미나를 하고, 잠시간의 휴식을 취할 수 잇는 어엿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서울이라는 큰 유기체의 작은 숨구멍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10여 년 전 지승룡 소장이 민들레영토 간판의 못을 박기 전부터 생각했던 바다.
"민들레 홀씨는 바람이 불면 날아가잖아요. 그런데 그 홀씨가 날아가 정착하는 곳이 가난한 마을이에요. 바람을 이용해서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찾아가는 거죠. 그런데 그 홀시가 날아가는 거리가 240km거든요. 신기하게도 그 거리가 정확히 애굽에서 가나안까지의 거리라는 거에요. 이건 중요한 사실이에요. 이미 민들레의 삶이 그렇게 예정되어 있던 거니까요. 서양에서는 민들레는 잡초로 분류하지만, 동양에서는 민들레를 생명이라 부르죠. 저도 민들레영토가 이런 사람들이 생활하고 숨쉬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민들레 영토. 그저 지어진 이름이 아니었다. 그의 이름 뒤 소장이라는 직함도 이러한 도시민의 문화에 대해 연구하는 도시문화연구소소장에서 칭해진 것이다. 마음 편히 쉴수 있는 공간의 부재가 안타까워 차리게 된 민들레 영토. 시증룡 소장이 고개들에게 위안을 주기 위해 가장 신경쓰는 부문은 고객에 대한 예의다. 민들레영토를 방문한 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도우미들의 몸짓이 얼마나 깍듯한지. 되레 미안한 마음마저 들게 하는 도우미 자세도 지승룡 소장이 직접 교육하고 있다. 마치 발레리나처럼, 발레리노가 자세를 잡듯 꼿꼿한 자세, 치아를 드러내며 웃는 밝은 표정. 민들레영토 도우미들의 일은 서비스가 아니다, 섬김의 무용이다, 라고 그는 말한다. 그리고 그 뒤에 어머니의 사랑이 있다.
"왜 어머니들께서는 자식이 배부르게 식사를 했는데도, 더 먹으라시며 밥 한 그릇 더 떠주시곤 하시잖아요. 민들레 영토가 고객에게 드리고자 하는 건 바로 그런거에요. 자존감, Self-esteem이요. 민들레영토가 비록 상업시설이긴 하지만 고객이 이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며 차를 나누고 대화를 나누면서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란 자존감을 나눠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런 자존감은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때 더욱 커지죠. 민들레영토가 어머니의 사랑을 느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장소로 인식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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